최다승·최고승률·최고상금…배드민턴 새 역사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1승 달성…단식 최고 승률 94.8%
시즌 상금 15억 돌파에 누적 상금 38억도 신기록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과 세계 배드민턴 역사의 전무한 기록을 남겼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누르며 세계 최강자 입지를 굳혔다.
◆시즌 11승= 안세영은 올 시즌 15개의 국제 대회에 출전해 그중 11개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다. 안세영이 우승한 대회로는 월드투어 파이널스를 비롯해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6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호주오픈)와 슈퍼 300 대회 오를레앙 마스터스가 있다. 그 결과 안세영은 종전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전설적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상금 15억원=올 시즌 안세영은 누적 상금 무려 100만달러(약 14억8천100만원)를 돌파해 역대 배드민턴 선수 중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집계한 안세영의 올 시즌 누적 상금은 100만3175달러로 2023년 본인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 57만8020달러의 배에 육박한다.
◆통산 38억 =통산 상금도 256만9466달러(38억537만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183주 동안 남자 단식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덴마크의 '전설' 빅토르 악셀센의 228만4569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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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94.8%=올 시즌 안세영은 94.8%의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했다. 단체전인 수디르만컵을 포함해 총 77차례의 경기에서 단 4경기만 내주고 모두 이겨 남녀 단식 선수 중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남자 단식의 절대강자였던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이 2022년 세운 51승 3패(94.44%)를 넘어선 기록이다. 역대 최고 승률은 98%로, 1990년대 중후반 여자 복식을 지배한 중국 배드민턴의 전설적인 콤비 거페이-구준 조가 1997년 이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들은 49경기 중 48경기를 이겨, 한 시즌 승리한 경기 수로는 안세영이 25경기나 많다. 안세영이 패배한 네 경기 중 부상 염려로 기권했던 중국오픈 4강전을 제외하면 상대 선수와 실제로 경기를 치러 진 건 단 세 경기뿐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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