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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성수·송파 수주전 독주…경쟁 과열에 커지는 잡음[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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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입찰 지침 변경 불발
GS건설 수의계약 가능성 커져
조합원 일부 규탄 집회, 장기 내홍 땐 차질
송파한양2차도 GS 단독 입찰했지만
현산, 조합원 개별 접촉 문제제기 응찰 안해
조합, 대의원회 등 거쳐 재공고 여부 결정

GS건설이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와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GS건설이 입찰 조건을 유리하게 바꿨다고 지적하거나, 조합원들에게 식사 대접을 했다는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장 해임 총회까지 추진하는 조합이 나오면서 GS건설의 과도한 수주 의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GS건설 성수·송파 수주전 독주…경쟁 과열에 커지는 잡음[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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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입찰 지침 변경 불발…GS에 유리해져

지난 4일 열린 성수1지구 대의원회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 변경 안건을 두고 찬반 투표가 벌어졌다. 조합원 로열층 우선 분양, 일반분양가·조합원분양가와 분담금 제시 금지 규정 삭제를 비롯해 과도한 책임준공 의무 완화 등이 구체적인 안건이다. 당초 이 사업 수주를 노리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지침이 과도하다며 현장설명회에 불참한 뒤 진행된 투표였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현대건설이나 HDC현산의 입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표라고 볼 수 있었지만, 대의원 115명 중 반수가 넘는 71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부결로 이 사업은 GS건설이 수의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성수1지구는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지다. 향후 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조합원 반발이 거셀 경우 수의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조합원 58명은 조합 사무실 인근에서 집행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수의계약 결사반대"를 외치며 공정 입찰을 촉구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교체를 위한 해임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의 10% 이상이 동의하면 조합 임원 해임 총회 소집이 가능하다.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의 경우 HDC현산만 들어오면서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유찰됐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반대가 심해지면서 수의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성수1지구는 총공사비만 2조1540억원에 달하는 한강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향후 재개발이 이뤄지면 301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문화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송파한양2차도 GS건설 단독 입찰, 개별접촉 논란에 일단 스톱
GS건설 성수·송파 수주전 독주…경쟁 과열에 커지는 잡음[부동산AtoZ] 송파한양2차 단지 전경

GS건설은 송파한양2차에서도 단독 입찰하게 됐다. GS건설은 입찰 마감 3일 전인 지난 1일 조합에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내고 입찰에 참여했다. 수주 의지가 강했던 HDC현산은 응찰하지 않았다. HDC현산 관계자는 "경쟁사의 위반 정황에 대해 조합의 조치가 없으면 불공정 상태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면 경쟁에 참여해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GS건설의 조합원 개별접촉 정황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3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GS건설이 자이 갤러리 불법 투어, 일부 조합원 대상 한우 향응 접대 의혹과 개별접촉 위반, 단지 내 불법 대형 LED 홍보트럭 운영 등을 위반했다"며 입찰 적격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GS건설은 HDC현산도 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며 비위를 제보하는 공문을 4일 보냈다. GS건설은 HDC현산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용산정비창 홍보관을 보여주고 사은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내 조합원 쉼터를 마련하는 등 조합원 개별접촉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버스정류장 대형 광고 게재도 문제 삼았다.


조합은 송파구 등에 자료 검토를 받은 후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권좌근 송파한양2차 조합장은 "양측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고, GS건설의 개별접촉 사안에 대해 향응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향후 대의원회 의결을 받아서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재공고가 될지, 입찰 공고를 원천 무효로 하고 원점에서 공고를 낼지는 미정이다. 일정이 다소 연기되더라도 경쟁입찰을 희망하기에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파구는 조합 측에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을 준수해 입찰을 진행해달라'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금품, 향응 등 재산상 이익을 제공해 입찰 또는 선정이 무효된 자에 대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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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된 744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 후 지하 4층~지상 29층, 1346가구로 건립된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평(3.3㎡)당 790만원, 총 공사비는 6856억원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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