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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이자며 AI 도입은 반대?"…기아 노조의 무리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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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원회' 구성 요구
생산라인 로봇 투입 추진에 위기감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아 노동조합이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뺏어가는 걸 막기 위한 방안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근로시간 감축을 요구하면서도 생산성 보전 일환으로 AI나 로봇의 도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시한 요구라는 지적이다.


"근로시간 줄이자며 AI 도입은 반대?"…기아 노조의 무리한 요구 2020년 12월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2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간 1조 근로자가 4시간 단축 근무를 마치고 완성차 주차장을 가로질러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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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최근 본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요구를 사측에 전했다. 초지능 AI 시대가 도래하면 일자리를 뺏겨 노동권이 침해될 수 있으니 선제적으로 대응 논의를 시작하자는 주장이다.


기아 노조가 AI 시대 노동권을 거론한 이유는 현대자동차그룹이 AI와 로봇의 공장 투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미국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에 시범 투입하며 향후 계열사 공장으로 투입을 늘릴 방침이다. 또 현대차·기아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서울대 정밀기계설계 공동연구소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제조 AI와 제조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디지털 트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AI가 생산 현장에 도입되면 일자리 대체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시간 줄이자며 AI 도입은 반대?"…기아 노조의 무리한 요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쪼그려 앉은 자세로 물건을 집어들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측은 "현재 운영 중인 사내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반대 입장이다. AI 도입에 따른 노동권 침해도 고용과 연관된 사항이니 기존 조직으로 창구를 일원화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기아 고용안정위는 공장별·라인별 생산량 조정처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안건을 두고 노사가 협의하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AI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에 새로운 위원회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가 하나 더 생기면 위원장 같은 간부 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덤으로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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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원회를 비롯해 기아 노조는 그동안 현대차 노조에 비해서도 과도한 요구를 잇달아 제시해왔다. 주 4일제가 대표적으로 현대차 노조는 주 4.5일제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열린 4차 본교섭에서는 '국민연금 수령 연한까지 정년연장(최장 64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는데 사측은 정부 정책이 나와야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맞섰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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