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랜스젠더 딸 윌슨 인터뷰
룸메이트 3명과 동거…"돈 아끼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윌슨(21)이 현실적인 생활고를 고백해 화제다. 그는 3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며 저렴한 테이크아웃 스시 세트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룸메이트 세 명과 동거, 값싼 스시 세트로 식비 절약"
윌슨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매체 더 컷(The Cut)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일상과 성전환 과정, 가족과의 관계, 아버지의 부와 명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돈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수백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엄마도 부자고, 아버지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부자지만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게 훨씬 싸다"고 말했다. 그는 "룸메이트 세 명과 동거하고, 값싼 스시 세트로 식비를 아끼며 생활한다"고 밝혔다. 부친인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의 주식 폭락 영향으로 122조원의 재산이 줄어들었지만, 4230억 달러(약 588조3930억원)로 미국 최고 부자로 꼽힌다.
모델로 활동 중인 윌슨은 "올가을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 언어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대학은 너무 비싸고, 유산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리치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음식을 사고,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집이 있고, 쓸 만큼의 수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LA에서 사는 내 또래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전환 후 아버지 머스크와 '공개 절연'
윌슨은 머스크의 첫 부인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태어난 여섯 자녀 중 한 명이다. 그는 2022년 18세 나이에 성전환을 선언하고 성을 바꾸며 아버지와 결별했다. 당시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고 싶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절연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후 미국 대선에서 반(反) 트랜스 정책을 내세운 공화당 후보들을 공개 지지하며 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각성 바이러스에 희생됐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윌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화도 잘 내고, 무심하며 자기애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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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디오 게임과 K팝을 즐긴다며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꼽기도 했다. 그는 "유명세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돈을 벌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자유가 있다는 점에서 지금 삶에 만족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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