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美에 군사력 안쓸 것"
종전 협상 응하지 않는 푸틴엔 "매우 실망"
우주사령부, 콜로라도서 앨라배마로 이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해 반미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들이 미국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긴밀한 유대를 과시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중·러가 반미 연대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3일에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재하려는 종전 협상에 비협조적인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그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양자회담 개최를 추진했지만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은 대(對)우크라이나 공세를 지속하며 회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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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우주사령부를 앨라배마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와 앨라배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년간 우주사령부 유치를 두고 경쟁해왔다. 앞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콜로라도 존치를 결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뒤집고 앨라배마주 이전을 확정하며 '바이든 지우기'에 나섰다. 앨라배마는 공화당 지지세가, 콜로라도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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