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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본게임' 시작‥측면 지원 재계 총수들 역할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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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 회장은 전날인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출장길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안을 공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30년까지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3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후 미국 전체 투자 규모를 370억달러(약 51조원)로 확대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 회장의 미국 출장 전후로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점도 관심을 키운다. 테슬라와는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애플과는 차세대 칩 공급 협정을 체결하며 미국 내 생산라인 확대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합작으로 인디애나주 1공장을 가동 중이고, 2공장과 GM 합작공장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을 감안해 현지 생산라인 강화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를 아우르는 '투자 카드'를 통해 통상 협상에서 정부가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정상회담 '본게임' 시작‥측면 지원 재계 총수들 역할분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8.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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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낮 12시께 "열심히 할게요"라고 짧게 말하며 출국길에 올랐다.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미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라인 증설, SK온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운영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한미 간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 등 '혁신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산업 협력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법인, LG화학의 전지소재 투자와 연계해 현안 협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양극재·분리막 등 핵심소재 투자까지 이어가고 있어 구 회장은 '전지소재 공급망 강화' 메시지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은 한화의 방위산업·에너지 투자를 앞세워 한미 동맹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넓히는 역할이 기대된다. 한화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진출과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김 부회장이 이번 사절단에서 '에너지·안보 동맹'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항공 물류 분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기자재 공급,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라는 카드로 각각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에너지·리테일 분야,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전력 인프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차전지 소재 공급망,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협력 강화 의제를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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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조선, 에너지, 바이오, IT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총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이번 사절단은 '재계 올스타전'에 비유될 만큼 폭넓은 면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들은 정부 대표단과 함께 통상·투자 협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반도체 관세, 원전 협력, 전기차·배터리 규제, 핵심광물 공급망 등 굵직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르는 만큼 각 기업의 이해관계와 투자 계획을 맞물려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끌어내는 것이 이번 방미 사절단의 목표로 꼽힌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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