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케데헌 대박에 "뼈아프다"…아쉬움 가득한 OTT 업계 머리 맞댔다

시계아이콘02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2일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개막
민·관 간담회 열고 미디어 발전 모색
OTT, FAST 플랫폼 韓콘텐츠 교두보로
다양한 AI 기술 더하고 글로벌 진출해야

정부와 민간이 함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의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 "뼈 아프다" "가슴 아프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케데헌 대박에 "뼈아프다"…아쉬움 가득한 OTT 업계 머리 맞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과 아리랑 국제방송에 출연해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AD

한국의 전통문화와 K팝을 소재로 만들어져 국제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국내에서 제작되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2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국내 OTT·FAST 산업의 AI 혁신을 위한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류제명 제2차관과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 최주희 티빙 대표, 김정한 CJ ENM 부사장, 김용수 삼성전자 부사장, 조병하 LG전자 전무 등 민관과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민간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철 교수가 참석했다.

류 차관도 "가슴 아프다"…티빙 "문화 주권 찾고 생태계 만들 것"

이날 류 차관은 김 부사장에게 "케데헌을 우리가 제작할 순 없었나"라고 물었고, 김 부사장은 "사실 저희가 제일 아프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지다 보면 선순환 구조에서 제2, 제3의 그 이상의 메가 히트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부분을 더 열심히 하고 더 투자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 역시 "저도 참 뼈아프다"며 케데헌이 국내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됐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속내를 밝혔다. 그는 "우리 IP를 우리가 보유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문화 주권을 찾을 수 있도록 사명감 있게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 차관도 "가슴 아프다"는 심정을 전하면서, OTT와 FAST 플랫폼사와 광고주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데헌과 같은 우리 문화 자산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을 우리 역량으로 만들고 국민 경제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숙제"라고 했다.

케데헌 대박에 "뼈아프다"…아쉬움 가득한 OTT 업계 머리 맞댔다

이날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진단하고, 양질의 K콘텐츠를 제작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했다.


류 차관은 "콘텐츠 분야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고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AI나 우리가 가진 기술력이 합쳐지면 세계적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삼성·LG TV 전용 채널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

삼성전자LG전자는 각각 자사 FAST 플랫폼 '삼성TV 플러스'와 'LG채널'을 통해 수억명의 해외 시청자들에게 한국 드라마, 케이팝 콘텐츠 등을 방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FAST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 FAST는 광고 수입을 기반으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광고 시장에 민감한데, 최근 관세 영향으로 FAST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조병하 LG전자 전무는 "북미에서 FAST 서비스가 관세 정책 때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관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제일 먼저 줄이는 게 광고 예산"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FAST 시청 시간이 늘어나곤 있지만 시장의 예측보다는 낮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해외에서 FAST에서 K콘텐츠를 많이 시청하고 있고 확실한 팬덤이 있다"면서 "AI가 학습·검색·추천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콘텐츠 화질을 높이는 AI 기술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양준모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정부 예산 450억원을 들여 3100여건의 '수출 바우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광고주가 해외 광고를 집행할 때 국내 플랫폼이 아닌 틱톡, 유튜브 등 외산 플랫폼이 주로 사용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 회장은 "FAST 채널에 바우처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광고주들이 보수적인 편"이라고 현장의 애로를 전했다.

케데헌 대박에 "뼈아프다"…아쉬움 가득한 OTT 업계 머리 맞댔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AI 더빙 등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방안 찾아야

아울러 AI 더빙은 해외시장에 콘텐츠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 한해 15조원 정도를 사용하는데, 그중에서 더빙에 쓰는 비용이 4.5조원이나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 제작 비용 중에서 30%가 현지화 비용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자사의 AI 더빙 서비스 '페르소AI'를 소개하며 "글로벌 사용자가 한국 사용자 수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루에서 몇천 명씩 신규가입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용, 어린이, 게임 영상 순으로 AI 더빙이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AI 더빙 전문 스타트업 '허드슨AI'의 신현진 대표는 "CJ ENM과 컨소시엄을 이뤄 3~4개월 내에 300시간 분량의 드라마를 더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타트업과 미디어 대기업과의 협업이 AI 기술의 고도화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스타트업들이 LG, 삼성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면 한국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K-AI 기술까지 해외에 알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AD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도 AI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제 3대 AI 강국이 될 수 있도록 AI 생태계에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AI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맺어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협업을 하면서 그들의 AI 제품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