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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 라인 워싱턴 집결…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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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여한구 이어 김정관 출국…사전 의제 조율
조선·반도체·배터리·원전 등 정상회담 테이블 오를 듯

한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한국의 외교·통상 핵심 라인이 워싱턴D.C.에 집결하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일 먼저 미국에 도착한 데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전격 방미했고, 22일 오전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출국했다. 이로써 산업·통상·외교 라인이 총출동해 정상회담 사전 조율에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김정관, '산업 동맹' 구상 들고 워싱턴行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미 정부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의 핵심은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산업 협력 방안의 세부 조율이다. 특히 조선·반도체·이차전지·원전 등 한국이 주력하는 전략 산업에서의 공급망 공동 설계와 투자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통상 라인 워싱턴 집결…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 점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미 관세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 하고 있다. 2025.7.23.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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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당시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귀국 3주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은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산업 동맹 성격의 합의를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연결하는 '키맨'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통상차관보, 원전산업정책국장, 자원산업정책관 등 주요 간부들을 동행시켜 산업별 세부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여 본부장은 지난 20일 미국에 도착해 21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협상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관세 협상에서 큰 틀이 마련된 이후 세부 실행 방안과 비관세 장벽·통화 문제·규제 이슈를 조율하는 후속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현, 한일 건너뛰고 워싱턴 직행…외교 무게 이동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해 23일 한일 정상회담에 배석해야 하지만 이를 건너뛰고 미국으로 먼저 떠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 관한 긴밀한 사전 협의를 현장에서 최종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미국에 도착하는 대로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외교·통상 라인 워싱턴 집결…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 점검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출국한다. 23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25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 대면한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 협력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통상·안보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계 및 학계 인사들과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에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를 시찰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초점은 공급망·경제안보 협력과 한미일 공조다. 반도체·배터리 핵심소재, 표준·인증, 수출절차 간소화 같은 실무의제가 문안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길지가 관심사다.


조선에서 원전까지…산업 동맹 시나리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상호 관세 적용과 대미 투자펀드 세부 사항 ▲비관세 장벽·통화·규제 이슈 점검 ▲'동맹 현대화'를 핵심으로 한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운용 협의 등이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경제단체와 주요 그룹 총수들도 방미 일정에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에는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핵심은 산업 협력이다. 우선 원전 산업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의 합작법인(JV)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력의 틀을 마련하면 양국은 미국 내 원전 건설은 물론 중동·동유럽 시장 공동 진출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군수함 등 첨단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조선·원전 패키지 협력' 구상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통상 라인 워싱턴 집결…한미 정상회담 의제 최종 점검 연합뉴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 계획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원 범위, 반도체 보안 규정, 세제 혜택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미국 내 안정적 생산거점 확보와 첨단 공정 기술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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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배터리) 산업 협력도 뜨거운 의제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미국 내 합작 공장을 속속 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공동 조달 체계 구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광물안보파트너십(MSP) 참여 확대 여부와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 협력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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