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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 돼요"…20·30 '긱 워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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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근로자 수 48%↑
MZ세대 성향·구직난 영향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도경씨(29)는 시간이 날 때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마련한다. 그는 "돈이 필요할 때 별다른 면접 없이 신청만 하면 바로 일을 할 수 있다"며 "시간도 스스로 정할 수 있어 수험생활과 병행하기 좋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과 근로자의 필요에 의해 단기로 일할 만큼만 일하고, 보수를 받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초단기 계약노동 경제)'가 확산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취업 안 돼요"…20·30 '긱 워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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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는 2020년 595만6000명에서 지난해 881만명으로 48% 늘었다. 이 가운데 주 17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는 같은 기간 19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젊은 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채용시장 한파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를 단기 일자리로 충당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15~29세 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3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고, 30대는 77만6000명에서 124만9000명으로 61% 급증했다.


"취업 안 돼요"…20·30 '긱 워커' 확산

서울 도봉구에서 초·중학생 영어 과외를 하는 조모씨(28)는 학원을 차리기 위해 매주 16시간 음식점 아르바이트도 병행한다. 그는 "방학 때는 오전에만 수업하고 알바 시간을 늘리기도 하고, 학기가 시작되면 줄이기도 한다"며 "자유롭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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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너무 취업이 안 되는 것도 긱 워커(Gig worker)가 많아진 이유지만, 굳이 정규직이 아니어도 단기 일자리로 먹고살 수 있다는 대안이 생긴 것"이며 "예를 들어 배달의 경우 직장 상사한테 스트레스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
1920년대 초 미국의 재즈 공연장에서 연주자가 공연할 수 없거나 일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객 중에서 즉흥적으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을 맡긴 데서 유래했다. 당시 이런 연주자를 '긱'(gig)이라고 불렀는데 이후 단기 계약 뮤지션을 뜻하는 단어로 통용됐다. 최근엔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근로자와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를 아우르는 말로 의미가 넓어졌다. 배달, 대리운전 등에서 컨설팅·전문직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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