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AI 도전]④네이버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장 잘 아는 AI 모델…수출도 가능"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네이버클라우드의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지난 11일 경기 정자동 그린팩토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I 주도권을 놓고 미·중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팀들은 컨소시엄을 재구성할 수 있는데,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관련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성 전무는 "2차 컨소시엄은 AI 기술을 결합했을 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닫기
뉴스듣기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 인터뷰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학습하고 분석
'옴니 모달리티' 개발…AI 플랫폼 구축

[K-AI 도전]④네이버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장 잘 아는 AI 모델…수출도 가능" 네이버클라우드의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전무)가 지난 11일 경기 정자동 그린팩토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AD

"우리나라가 원전, 방위산업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건 과거엔 상상도 못 했지만 이제는 가능해졌습니다. 국가별 맞춤형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해 수출하겠다는 사업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전무)은 지난 11일 경기 정자동 그린팩토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AI 주도권을 놓고 미·중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대표 AI를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해 총 5개 정예팀이 6개월에 한 번씩 평가를 거쳐 2027년에는 최종 2개 팀만 남는 서바이벌 경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체 기술력과 데이터, 인력을 활용한 '소버린 AI'를 주창해온 만큼 국가대표 AI 기업을 뽑는 이 경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성 전무는 "AI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AI 정책 방향성과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일치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 모달리티' 기술로 모두의 AI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옴니 모달리티는 언어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한다. 인간의 인지 방식과 더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다. 영상 데이터 이해·분석에 특화된 트웰브랩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성 전무는 "그동안 챗GPT와 같은 언어 기반의 AI 서비스는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옴니 모달리티는 질문을 잘하지 못하는 사용자도 AI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거리뷰, 유행하는 패션, K팝 가수까지 다양한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시키면 대한민국을 속속들이 아는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사용자를 입체적으로 관찰하고 이해한 만큼, 쓰면 쓸수록 만족스러운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진다.

[K-AI 도전]④네이버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장 잘 아는 AI 모델…수출도 가능"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의료, 법률, 교육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서로 독립적으로 유통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치 스마트스토어처럼 AI 기업들이 많은 사용자와 만나게 하는 장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성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가 특정 에이전트를 만드는 게 아니라 플랫폼으로서 유통하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면서 "스마트스토어가 사업주에게 IT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물건을 파는 데 집중하도록 했던 전략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AI 생태계를 수출해서 각국의 소버린 AI 기반을 닦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성 전무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과 신뢰를 쌓아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거대 기업에 기술 종속을 원치 않는 국가를 중심으로 커스터마이즈(맞춤 제작) 방식으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의 방산, 원전 수출처럼 AI도 수출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I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건 사실이지만 이번 사업에서 마냥 유리한 건 아니다. 올해 과기정통부에서 지원해주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건비 중에서 데이터만 제공받을 뿐 그 외의 지원은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의 GPU 임차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타 기업들에 GPU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인건비 지원을 받는 대신 컨소시엄에 참여한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 등의 젊은 인재들과 합을 맞추고 있다.


성 전무는 AI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만큼은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중국 공장에서는 직원들에게 스마트안경을 쓰도록 하고 모든 상황을 녹화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데이터 없이는 AI도 없다. 국내 데이터 규제를 어떻게 풀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소버린 AI도 실현 가능하다"고 했다.


AD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12월 중 평가를 거쳐 5개팀 중에 1개팀을 떨어뜨리고 4개팀만 남긴다. 이후 팀들은 컨소시엄을 재구성할 수 있는데,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관련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성 전무는 "2차 컨소시엄은 AI 기술을 결합했을 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