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우먼톡]누가 해고되고, 왜 살아남는가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AI, 위협 아닌 생존 도구 인식해야
'ADAPT' 전략으로 변화 대응할 때

[K우먼톡]누가 해고되고, 왜 살아남는가
AD

"저는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제 팀도, 제 경력도." 얼마 전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모 대기업 매니저 이야기이다. 헤드헌터로서 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의 러브콜을 받았던 분들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조직에서 '다른 길'을 권유받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수만 명을 해고했고, 가장 최근에는 9000명 추가 감원을 발표했다. 특히 40~50대 중간관리자층이 주요 대상이라 한다.

국내의 경우도 통신업계에서는 수천 명 규모의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고, 게임업계 대기업도 900여 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한 채용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T·통신업계 채용공고가 전년 대비 감소했고, 특히 신입 채용은 5% 줄었다. "이제 정말 남 일이 아니구나"라는 위기감이 직장인들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 보고서에서 고용주의 40%는 2030년까지 AI 자동화 분야의 인력 감축을 예상한다. IBM CEO는 지원 직무 2만 6000개 중 30%가 향후 5년 내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하였고, 앤스로픽 CEO는 "이미 AI가 코드의 90%를 작성하고 있고, 12개월 이내에 AI가 본질적으로 모든 코드를 작성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만난 한 IT 기업 팀장의 이야기는 AI를 위협이 아닌 도구로 활용한 성공 사례다. 팀원들에게 챗GPT 활용법을 의무교육했더니, 보고서 작성 시간이 30% 단축되었고, 대신 그 시간에 고객 미팅을 늘렸더니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에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잃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AI 시대 생존전략을 알파벳 'ADAPT'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다.

A(Apply immediately),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라. 엑셀 함수를 챗GPT에 물어보거나, 이메일 초안을 AI로 작성해보자. 중요한 것은 AI 결과물을 그대로 쓰지 말고 반드시 검토하고 수정하는 습관이다.

D(Develop workflow), 3개월 내 본인 업무의 30% 이상을 AI 보조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라. 예로 마케터라면 경쟁사 분석, 인사이트 도출, 전략 수립 단계마다 AI와의 분담 체계를 구축하라.

A(Amplify human skills). AI가 못하는 영역에 시간을 투자하라. 고객 미팅 횟수를 늘리고, 사내 네트워킹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 갈등 조정이나 팀 동기부여 같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 경쟁력이다.

P(Practice continuously), 매주 30분씩 새로운 AI 도구를 테스트하고, AI 관련 세미나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자. AI 할루시네이션 오류에 팩트 체킹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수다.

T(Think strategically), 본인의 전문성과 AI 활용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라. 면접 시 한 후보자는 "데이터 수집은 AI에 맡기나, 15년 업계 경험으로 AI가 놓치는 시장 변화를 포착하는 게 제 강점"이라고 답해 큰 호감을 샀다.


세계경제포럼의 전망은 AI가 2025년까지 8500만개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동시에 9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변화는 무섭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지금은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이에 'ADAPT'할 시기다.


AD

문선경 유니코써치 전무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