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도 연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오는 9월2일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공연에서 부산 출신 하순봉 작곡가(65)의 교향곡 1번 '부산(釜山)'을 세계 초연한다.
교향곡 부산은 BSO가 부산콘서트홀 개관 기념으로 하순봉 작곡가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하순봉 작곡가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공부했다.
교향곡 부산은 3관 편성이며 2개 악장으로 이뤄졌지만 각 악장이 둘로 나뉘어 실질적으로 4악장 구조다.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과 동일한 구조인데 BSO는 이번 공연에서 부산에 이어 생상스의 오르간을 연주할 예정이다.
부산 1악장의 표제는 전설과 바다, 2악장의 표제는 만가와 축제다.
1악장 '전설(Saga)'은 대한민국의 태동과 웅혼한 기상을 담았다. '바다(Meer)'는 대륙의 끝이자 대양의 시작인 부산의 도시적 상징성을 표현했다. 2악장 '만가(Nanie)'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젊은이들을 위한 진혼이며, 애도의 노래다. '축제(Fest)'는 갈등과 반목을 넘어 모두가 하나되는 마당놀이다. 휘모리장단과 세산조시, 미니멀리즘의 요소들이 어우러진다.
이어지는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연주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협연한다. 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콘서트홀은 비수도권 공연장으로는 최초로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해 6월 개관했다. 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은 프라이부르거사의 제품으로 파이프 4423개, 스탑 64개를 갖췄다.
BSO는 창단 32주년을 맞은 부산 최장수 민간 오케스트라다. BSO 예술감독 오충근 국립부경대학교 석좌교수가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는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교향곡 부산과 오르간 교향곡으로 부산과 클래식전용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공연은 콘서트홀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금이 있기까지 수많은 세월 동안 부산 음악계를 지키고 발전시킨 이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헌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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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신세계, 동성모터스, 송월타월, BNK부산은행이 특별 후원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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