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0대 남성 A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133장을 대량 예매한 뒤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붙여 되팔아 241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A씨는 빠르게 입장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를 활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를 이용한 A씨의 다른 의심 거래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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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매크로를 이용한 온라인 암표 판매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온·오프라인 예방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관중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입장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 암표 거래 근절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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