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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금주 행사' 알렸더니…"애들이 술마시나" 항의한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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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알림장에 '금주 행사'라고 적었다가 학부모에게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 중인 글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최근 알림장에 '금주 행사'라는 내용의 알림을 띄웠다가 한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학부모는 "선생님, 애들이 술을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니요. 무슨 이런 단어를 쓰세요"라고 따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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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今週)'를 '금주(禁酒)'로 착각
문해력 부족해 엉뚱 항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알림장에 '금주 행사'라고 적었다가 학부모에게 항의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학부모가 이번 주를 뜻하는 '금주(今週)'를 술을 금한다는 '금주(禁酒)'로 이해하면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기본적인 어휘를 오해하는 일이 잦아지며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 중인 글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최근 알림장에 '금주 행사'라는 내용의 알림을 띄웠다가 한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어린이집 '금주 행사' 알렸더니…"애들이 술마시나" 항의한 학부모 어린이집 참고사진으로 기사와 무관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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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선생님, 애들이 술을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니요. 무슨 이런 단어를 쓰세요"라고 따졌다고 한다. 이에 A씨가 "금주라는 단어는 이번 주라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하자 학부모는 "무슨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써요. 이번 주라는 단어를 쓰면 되지 않나. 진짜 짜증 나게"라고 항의했다.


A씨가 "다른 학부모님과는 이런 의사소통에 있어 문제가 없었습니다"라고 하자 학부모는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하고 있지"라고 막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비난을 쏟아내는 '문해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 유튜버는 배우 모집 공고를 내며 '모집인원 0명'이라는 문구를 썼다가 "한 명도 안 뽑을 건데 왜 공고를 냈냐" "공고 올려놓고 0명이라니" "잘될수록 겸손해야지 이게 뭔가" 등의 비판을 받았다. 0명은 "정해진 인원 없이 유동적"이라는 의미였지만 문맥을 파악하지 못한 일부 누리꾼이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2022년에는 한 카페 운영자가 행사 차질에 대해 "심심(甚深)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가 팬들로부터 "지금 상황이 심심하냐" 등 비난을 받았다. 그 외 "3일 연휴를 왜 사흘로 쓰냐" "금일(今日) 마감이면 금요일(金曜日)까지 내면 되는가" "장소가 우천 시 변경이라는데 우천시가 어디 있는 도시인가" 등 기본적인 어휘를 이해하지 못해 촌극이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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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젊은 층의 문해력 저하가 구조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023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국어 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2019년 82.9%에서 2023년 61.2%로 하락했고 고등학교 2학년생은 77.5%에서 52.1%로 감소했다. 이는 학생 10명 중 4~5명이 기본적인 문장을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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