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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환자 30%가 '비만'…13년 새 2배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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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욱 아산병원 교수팀, 국내환자 1만여명 추적 관찰
남성환자 비만율 15.1%→37.7%로 상승
"환자 특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치료전략 필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가 '비만'…13년 새 2배이상 증가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왼쪽)·김민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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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김민규 교수팀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만1216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비만율은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13년간 2.3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일반인의 비만율은 30.7%에서 2021년 37.1%로 6.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율이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별 BMI 변화 추이를 분석했을 때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4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환자의 비만율은 2008년 9.2%에서 15.0%로 5.8%포인트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남성 환자 비만율은 15.1%에서 37.7%로 무려 22.6%포인트 상승했다.


비만율 증가와 함께 혈당, 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혈당의 경우 정상 범위(70~99㎎/dL)를 초과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크론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는 2008년 적정 수준에서 2021년 경계 수준인 150㎎/dL 이상으로 상승했다.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며 평생 치료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비만율이 높은 백인 인종 중심으로 진행돼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비만 인구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서양의 비만 기준(BMI ≥ 30㎏/㎡)과 동양의 비만 기준(BMI ≥ 25㎏/㎡)이 다른 점을 고려할 때 동양인을 위한 치료 기준과 근거 확립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비만과 대사 증후군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식이 조절에 제한이 있으며 장 절제 수술의 병력이나 복용 중인 약물 등이 체중 및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일반적인 비만 관리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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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욱 교수는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율의 연관성을 입증한 중요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고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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