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임명 인사들에 ‘인사 통보’… 기획·특수통 검사 대상
‘文 정부·李 대통령’ 수사 지휘 간부들 모두 정리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직 정기 인사가 오는 29일 자로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기획·특수통 검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24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25일께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정부 첫 고위 간부급 정기인사인 만큼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기소 분리 등 강력한 검찰개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검찰 내부의 반발을 다독이고 개혁에 발맞출 인사들을 핵심 보직에 앉힐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 주말부터 연수원 31∼33기 30여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부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전날 고검장·검사장급 인사 대상자들에게 '양해'의 연락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인사가 예정돼 있으니, 자리를 비워달라는 취지의 인사 통보를 한 것이다. 인사 대상 통보를 받은 이들은 대부분 사의를 표명했다.
대상자에는 신자용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8기), 박세현 서울고검장(29기), 송경호 부산고검장(29기), 신봉수 대구고검장(29기), 권순정 수원고검장(29기), 황병주 대전고검장(29기) 등이 포함됐다.
또 정영학 부산지검장(29기), 김유철 수원지검장(29기),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29기), 박기동 대구지검장(30기), 정유미 창원지검장(30기), 이영림 춘천지검장(30기), 고형곤 수원고검 차장(31기), 박영진 전주지검장(31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참모진 중에서도 전무곤 대검 기획조정부장(31기)과 정희도 공판송무부장(31기), 김태은 공공수사부장(31기), 허정 과학수사부장(31기)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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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안팎에서는 인사 대상자들 대부분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고검장·검사장들이고 문재인 정부 비위 의혹 수사나 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이들이어서, 사실상 '물갈이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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