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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EU와 심각하게 진행 중…中은 마무리 단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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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밋 행사서 밝혀…외신 "EU관세 15% 전망"
관세 15% 하한선 되는 분위기
25일 예정 한미 2+2 협상 美측 요청에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이 심각하게 진행 중이며, 중국과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EU와의 관세 협상은 전날 체결된 일본과의 협상처럼 EU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8월1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25일로 예정됐던 한미 간 '2+2 재무·통상 협상'은 미국 측 요청으로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관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무역협상, EU와 심각하게 진행 중…中은 마무리 단계"(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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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EU의 관세 협상 타결이 임박했으며, 15%를 부과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EU 관계자들은 15% 관세율에 동의하는 미국 측과 잠재적 합의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8월1일부터 30%로 관세가 인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15% 수준에서 관세 협상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EU 집행위원회가 이날 회원국에 같은 내용의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15% 관세는 현재 EU산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EU 수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해왔다. 기존에 평균 4.8%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총 14.8%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5% 관세에는 기존 관세가 포함되는 것으로, EU는 이러한 조건의 합의를 현상 유지라 보고 있다.


다만 미·EU 무역 협상에서 핵심 쟁점인 자동차 관세는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EU 자동차에는 27.5% 세율이 적용되는데 일본과 같은 1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 관세 50%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면 전날 발표한 미·일 무역 협정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된다. 소식통은 미·일 협정 체결로 EU가 마지못해 이 내용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15%가 하한선이자 가이드라인이 된 모습이다.


다만 막판에 협상이 틀어질 우려는 남아있다. 협상 관계자는 만약 8월1일까지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EU가 최대 30%에 달하는 930억유로(약 15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 관계자도 상황이 유동적이며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미·중은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2일 이 협상에서 양국이 지난 5월 90일간 적용하기로 한 초고율 관세 상호 인하 합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 협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는 매우 간단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15%에서 50%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협상을 체결한 소수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보다 공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국가에 속하는 한국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5일 워싱턴D.C.에서 예정됐던 한미 간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기 때문이다. 미국 측이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회의를 연기하겠다는 통보를 이날 출국 한 시간쯤 전에 이메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되었던 25일 2+2 협상은 베선트 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며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8월1일 상호관세 발효를 일주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한국 측 대표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돼 있었다.


미국 측은 이날 오전 9시께 이메일로 이 같은 취소 통보를 전하면서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을 대기하던 중에 이런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구체적인 사정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면서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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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방미 일정을 시작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 본부장은 각각의 카운터파트와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재부는 "김 장관, 여 본부장의 미국 측과 협의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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