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쇼플리 거액 스카우트 제안 화제
LIV 강자 구치 돈방석 셰플러보다 많은 상금
골프 선수 역대 수입 순위 톱 10 5명 보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가 여전히 '머니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있다. 사우디 석유 자본의 후원을 받고 있는 LIV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합병 협상을 벌이면서 투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고 있다.
LIV 골프는 최근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접촉했다. 쇼플리의 부친 슈테판은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IV 골프가 아들이 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옮기면 1억5000만달러(약 2085억원)에서 2억달러(약 2780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쇼플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지난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을 제패한 거물이다. PGA 투어 통산 9승을 수확했다. 쇼플리는 그동안 툭하면 LIV 골프 이적설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함께 이적 제안을 받은 사실이 오픈된 건 처음이다. 슈테판은 "쇼플리가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그들이 돈을 두 배로 더 준다고 해도 아들은 LIV 골프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LIV 골프의 대회 수는 14개가 예정돼 있지만 상금 규모는 엄청나다. 개인전에 총상금 2000만달러, 단체전 500만달러 등 총 2500만달러로 치러지고 있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책정했고,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다.
LIV 골프로 이적한 테일러 구치(미국)는 인생역전을 했다. 'LIV 황태자'로 불린다. 그는 PGA 투어에서 1승, 925만달러(약 128억5935만원)를 벌어들인 것이 전부였다. LIV 골프에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슷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2023년 3승을 포함해 LIV 골프 통산 4승을 수확했다.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보너스로 1800만달러나 받았다. LIV 골프를 통해 벌어들인 상금만 6223만8636달러(약 865억2415만원)다.
골프 전문매체 골프365는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직전 흥미로운 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이후 남자 프로 골프 선수들의 상금 수입에서 LIV 골프 선수들이 상위권을 접수했다. 상금 순위에서 상위 10명 중 8명이 LIV 골프 소속이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위 안에 드는 수준이었다.
욘 람(스페인)은 지난 3년여간 수입 1위(5949만1137달러)였다. 2023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람은 그해 시즌을 마치고 LIV 골프로 이적했다. 2위는 구치였다. 모두 5709만5280달러를 벌어들였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3위(5610만8880달러)에 올랐다.
PGA 투어 멤버 중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위(5358만3895달러)였다. 셰플러는 구치(1699위)에 비해 세계랭킹은 1698계단 앞섰지만 지난 3년간 수입은 약 350만달러 적었다. 호아킨 니만(칠레·4498만6998달러), 브룩스 켑카(미국·4244만2415달러), 캐머런 스미스(호주·4201만3874달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4080만3908달러)는 5~8위에 포진했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9위(3387만2356달러)였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받은 우승 상금 420만달러를 더해도 가르시아의 수입에 못 미친다. LIV 멤버인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는 10위(3128만1011달러)에 자리했다.
통산 수입 랭킹에서도 LIV 골프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미국 스포츠 계약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의 발표 내용이다. 톱 10에 PGA 투어 5명, LIV 골프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통산 수입 1위는 매킬로이다. 투어 생활을 통해 1억9469만7653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PGA 투어 선수 중엔 우즈 2위(1억8565만404달러), 셰플러 5위(1억3250만4307달러), 저스틴 토머스(미국) 9위(1억542만6289달러), 쇼플리가 10위(1억486만6888달러)다.
지금 뜨는 뉴스
LIV 골프 멤버에선 존슨이 3위(1억6858만7793)다. PGA 투어 시절 8161만9854달러, LIV 골프에서 5615만1195달러를 챙겼다. 필 미컬슨(미국) 4위(1억4092만8314달러), 람 6위(1억2195만3603달러), 켑카 7위(1억1621만6994달러), 가르시아는 8위(1억675만3178달러)다. 구치는 통산 수입 랭킹 24위(7224만314달러)까지 올라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