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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고 뭐고 다 떠내려갔어요"…기록적 폭우에 일상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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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호우 이틀째…누적 433㎜ 역대 최다
광주·전남 14곳 경보…271명 긴급 대피
나주·함평 침수…하부도로 등 통제
1호선 운행 재개…둔치주차장 통행 제한
최대 400㎜ 예보…기상청 “급류 주의”

"어제 낮부터 물이 들이쳤어요. 저녁엔 가게 안이 완전히 잠겼고, 아무 손도 못 썼습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하루 전 폭우 피해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평소대로 문을 열 수 없었고, 전기 제품은 건드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했다.

"장사고 뭐고 다 떠내려갔어요"…기록적 폭우에 일상이 무너졌다 폭우로 침수된 광주 신안동의 한 커피전문점 내부. 흙탕물이 매장 전체를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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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하루 동안 광주에는 433.1㎜의 비가 내렸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월 일 강수량 극값이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294.2㎜)을 하루 만에 훌쩍 넘겼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에 대해 "당초 100~200㎜ 수준으로 예보했으나,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남하하면서 극한 강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기록적 호우는 광주뿐 아니라 전남 곳곳에도 피해를 남겼다. 18일 오전 6시 기준,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보성, 광양, 순천,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등 14개 시·군에는 이틀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 외 전남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장사고 뭐고 다 떠내려갔어요"…기록적 폭우에 일상이 무너졌다 무릎 높이까지 찬 물속을 걸어 나오는 시민들. 18일 오후 광주의 한 주택가 일대가 폭우로 잠기면서 주민들이 우산을 들고 물을 헤치며 이동하고 있다. 엑스 갈무리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신안 비금 92.5㎜, 영암 시종 38.5㎜, 보성 37.5㎜, 나주 31.5㎜ 등 새벽 시간대에도 강수가 이어졌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17㎜, 보성 4㎜, 영광 2㎜였다. 누적 강수량은 나주 431.5㎜, 담양 봉산 385㎜, 함평 월야 348㎜, 무안 해제 333㎜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 전남 나주와 함평 일대 주택 마당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새벽에만 총 6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산발적으로 도로 침수 및 안전조치 요청 신고가 이어졌다.

"장사고 뭐고 다 떠내려갔어요"…기록적 폭우에 일상이 무너졌다 차량들만 둥둥 떠다닌다. 18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도로가 폭우로 완전히 잠겨 구조대원이 허리까지 찬 물을 헤치며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엑스 갈무리

인명 피해는 아직 없으나, 광주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 우려에 따라 189세대 271명이 자치구별 임시주거시설(경로당·문화센터·숙박시설 등)로 대피한 상태다. 도심 하부도로와 하천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세월교 등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은 전날 상무역 대합실 침수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으나,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전 구간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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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9일 저녁까지 광주·전남에 2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반복되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며 하천변 고립·침수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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