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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의 의대생 복귀…수업미달·형평성 논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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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 의대생 상당수 유급 대상
보충수업 편성·기존 학생과 내부갈등 우려
"교육부 지침 따라 학사 유연화 등 고려"

17개월 만의 의대생 복귀…수업미달·형평성 논란 '첩첩산중' 1년 반 가까이 학교를 떠나있던 의대생들이 전격적으로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13일 서울시내 한 의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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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17개월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해 해묵은 의정 갈등을 끝맺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1학기 동안 수업에 빠진 유급 대상자들을 학교에 복귀시키기 위해선 학사 유연화 등의 작업이 필요할뿐더러 이미 복귀한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는 전체 재학생 737명 가운데 의예과생 330여명(89%), 의학과생 183명(51%)이 유급 대상자로 분류됐다. 조선대 의대는 재적생 878명 중 223명이 휴학생이다. 다만, 재학생 중 상당수가 수업일수 미달로 유급 대상자로 분류됐다.


실습수업 위주인 본과 3·4학년의 경우 실습 기간 52주를 이수해야 하며, 주 2회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 대상이 된다. 나머지 학년은 수업 일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F학점이 부여돼 유급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과대학은 학칙에 따라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들의 유급·제적 등 학사 처분을 학년말에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가 의과대학 교육·의료 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며 "학사일정 정상화를 통해 의대생들이 교육에 복귀할 수 있게 종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대생들의 기습 복귀 선언에 각 의과대학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결국 의대생들이 복귀해 수업을 따라가려면 2학기부터 복귀를 하되 수업에 빠진 만큼 졸업을 늦게 하거나 이수하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통해 수업일수를 따라가야 한다.


의대 학사일정은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1학기 수업 일수가 부족한 이들 학생이 2학기부터 곧장 복귀해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대학에선 학생들이 빠진 내용을 보충할 수업을 긴급 편성해야 한다. 당장 이번 여름방학 때 시작하거나, 2학기엔 기존 복귀 학생들과 같이 2학기 수업을 듣고 나머지 방학 때 못 들은 과정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업 정원을 확대해 복귀생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교수 인력 충원이나 강의실 확보에 한계가 있다.


또 의대생들 복귀가 본격화하면 수업에 먼저 복귀해 학업을 이어온 일부 학생들과의 내부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복귀자들에게 각종 특혜를 주면 이런 갈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내 의대생들에게만 특혜성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형평성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복귀 의대생에 대한 학사 유연화나 특례 적용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각 대학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전국 의과대학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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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대 한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와 관련해 아직은 구체적인 방향을 말하기 어렵다"며 "복귀 시기, 학사 유연화 등은 교육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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