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김 총리·외교부, SNS서 APEC 관련 공개 소통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준비 상황을 공유하며 '디지털 행정 소통'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경주 APEC 관련한 인프라 시설 등 진척 사항을 잘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총리는 약 6분 뒤 곧바로 응답했다. "대통령님, 지금 그렇지 않아도 APEC 현장 1차 점검을 위해 경주로 달려가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종합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점검 후 바로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주를 방문해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숙박시설, 만찬장 등 제반 인프라의 공정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오후 2시 35분에는 다시 X에 글을 올려 "1차 점검 마치고 기차 안"이라며 "다음 주부터 매주 신축 현장을 챙기고, 총문화감독 등과 문화콘텐츠 점검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외교부 공식 계정을 언급하며 "김진아 외교부 2차관님, 내주 15일 인프라 점검, 16일 문화 콘텐츠 보고 및 토론 준비 부탁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외교부도 X 계정을 통해 "총리님,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는 K-APEC이 될 수 있도록 APEC 준비기획단도 열심히 뛰겠다"며 "지적 사항 보완방안과 문화콘텐츠 기획안은 다음 주 보고드리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SNS를 활용해 행정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통령은 시장 시절, 도로를 걷던 도중 환풍구덮개가 찌그러진 사진을 SNS에 올리고 이에 대한 정비를 직접 지시하거나 SNS를 통해 시민 민원을 확인하고 유명 등산로의 불법 영업 노점에 대한 단속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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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해당 공무원의 지시·보고 과정은 SNS에 그대로 공개돼 시민들이 행정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게 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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