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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성 장관감염증' 발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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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 감염 시 설사·복통
음식물 제대로 씻고 익혀 먹어야…집단발생 시 보건소 신고

연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성 장관감염증' 발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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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0개소)이 참여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최근 5년간(2021~25년) 장관감염증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의 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는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환자가 6월 첫째 주 66명에서 둘째 주 102명, 셋째 주 109명, 넷째 주 127명으로 증가했고, 캄필로박터균으로 인한 환자 또한 같은 기간 58명, 102명, 119명, 128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준비할 때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보통 계란 껍질 표면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것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가열·조리하며,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성 장관감염증' 발생 증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의 경우 덜 익힌 가금류와 같은 육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감염되는데, 생닭의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 등 식재료 준비 과정에서 교차오염이 일어나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요리 중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를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내 가장 하단에 보관하면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질병청은 최근 관련 장관감염증의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수감시 대상 장관감염병으로는 여름철에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과 비브리오패혈증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1~6월 환자 수가 지난해(102명)보다 30.4% 증가한 133명으로 집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지난 5월1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추가로 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성 장관감염증' 발생 증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소고기, 생채소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한 감염 및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감염될 경우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 구토, 미열 등과 설사가 동반되고, 설사는 수양성에서 혈성 설사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증상은 5~7일 이내에 대체로 호전되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률이 3~5%에 이른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야채 등의 식재료는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주로 매년 5~6월경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아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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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여름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올바른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같은 음식을 먹고 2인 이상이 설사나 구토 등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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