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본제철 회장 "2조엔 들인 US스틸…1.5조엔 추가 투자"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트럼프 반대에도 美US스틸 결국 인수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 겸 CEO 인터뷰
"철강 2위 클리프스 점유율 뺏어올 것"

일본제철 회장 "2조엔 들인 US스틸…1.5조엔 추가 투자"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한 후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AD

지난달 2조엔(약 18조8700억원)을 들여 US스틸 인수를 완료한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조5000억~1조6000억엔(14조~15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동률이 70%에 그치는 US스틸에 일본 엔지니어 40명을 파견해 낙후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미국 철강업계 제패에 나선다.


하시모토 회장은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US스틸 인수에 2조엔, 여기에 1조5000억~6000억 엔의 추가 투자라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많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하지만 철강 산업은 원래 그 정도의 비용이 든다"며 "제가 2019년 사장에 취임한 후 2024년도까지 일본 투자도 1조6000억엔에 달했는데, 수요만 있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건 인력 확보로, 미국 제조업 종사자는 1300만 명에 불과하고 해마다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회장은 "우리는 일본계 자동차 업체를 포함해서 미국 시장에는 철강을 공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모든 고객을 타깃으로 하겠다"며 "경쟁사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클리프스"라고 밝혔다. 클리프스는 미국 철강 2위 업체다.


현재 US스틸의 문제점으로는 설비 대비 낮은 생산량을 지목했다. 실제로 가동률은 70%에 그치는 상황이다. 고정비를 회수할 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하시모토 회장은 "가장 큰 원인은 높은 변동비로 이는 제조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수율도 우리보다 낮고, 설비도 오래됐고, 물류 체계도 정비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엔지니어 40명을 파견하고 기술 지원 인력도 상당수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철강 수요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초고급 변압기용 전기강판을 미국은 못 생산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터에도 고성능 전기강판이 필요한데 이 역시 부족하다"고 짚었다.


하시모토 회장은 "철강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앞으로 파산하는 기업도 나올 것"이라며 "힘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올 것이므로 즉시 인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업체명은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중소 철강사가 대상임을 명시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US스틸을 비롯한 4대 철강사가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는 관심 없다"며 "중국 저가 수출이 지속되는 한, 아시아의 건설용 철강 시장에선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인수합병(M&A) 대상은 수요 증가가 확실하고 고품질 철강에 대한 기술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이라고도 했다.


AD

하시모토 회장이 이끄는 일본제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된 반대로 1년 반이나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는 US 노조와 지역사회의 우호적 여론에 힘입어 US스틸을 최종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1.1406:50
    ⑤도매법인 퇴출, 정부는 3년째 변죽만…"착시 개혁"
    ⑤도매법인 퇴출, 정부는 3년째 변죽만…"착시 개혁"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406:50
    ⑥해외 각국, 도매시장 독점권 폐지…"농산물 가격안정, 출발은 경쟁"
    ⑥해외 각국, 도매시장 독점권 폐지…"농산물 가격안정, 출발은 경쟁"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307:15
    "앉아서 수수료 장사" 1886억 쓸어담은 도매법인, 40년간 퇴출도 견제도 없었다④
    "앉아서 수수료 장사" 1886억 쓸어담은 도매법인, 40년간 퇴출도 견제도 없었다④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214:43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 "상추값 절반이 유통비" 깜놀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 "상추값 절반이 유통비" 깜놀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207:10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다?…상추 한 박스 5600원이나 차이 난 이유 ③
    도매시장보다 쿠팡이 더 싸다?…상추 한 박스 5600원이나 차이 난 이유 ③

    편집자주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 가뭄과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날 때마다 밥상 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작황 부진을 초래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 중이다. 농민들은 공들여 키운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소비자는 산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 25.11.0514:24
    정성장 "북한 5년 내 핵추진잠수함 진수 가능성"
    정성장 "북한 5년 내 핵추진잠수함 진수 가능성"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11월 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님과 함께 핵 추진 잠수함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북한의 실태는 어떤 것인지 등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알아보겠습니다. 정 부소장님은 진작부터 한국

  • 25.11.0208:00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개입한 트럼프…재정지원 논란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개입한 트럼프…재정지원 논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유전진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개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아르헨 자유전진당, 소수당에서 거

  • 25.11.0108:30
    전격 핵잠수함 승인 "매우 이례적"…여기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
    전격 핵잠수함 승인 "매우 이례적"…여기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된 이번 승인은 단순한 무기 도입 차원을 넘어 역내 세력균형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핵잠수함 필요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