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0곡씩 유튜브 채널 통해 공개
약 5개월간 193곡의 독도노래 수집해
고려 초기 외교관 겸 전략가인 서희(942∼998) 선생의 32대손이자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본명 서선택)가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에 관한 노래 193곡을 유튜브와 팬카페에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7일 연합뉴스는 서 씨가 지난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독도 관련 노래를 공개하는 대장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2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10곡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 씨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집필한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연구'를 바탕으로 독도 노래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해당 논문은 최초의 독도 노래 '독도의 섬지기'부터 최근 발표된 '독도에서 하룻밤을'까지 50여년간의 창작곡을 포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음원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독도를 문화적으로 지키고 알리는 역사적 작업으로 평가된다. 유튜브에서 독도의 노래와 가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독도 노래가 단순한 대중가요가 아니라 동요, 국악, 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중요한 민족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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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 씨는 10여 년 동안 전국을 돌며 가수, 작곡가, 작사가와 함께 창작곡 193곡을 검증하고 음원을 수집했다. 멜론과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를 기준으로 곡을 분류했으며, 이 과정에서 리메이크곡만 800여 곡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야 했다. 비록 전수조사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국민이 독도를 노래하며 지켜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그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가사를 바꾸고 랩을 추가했고, 일본어 가사를 입혀 부르기도 했다. 또 '신(新)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곡을 만들어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역해 노래하는 등 독도를 세계에 알려왔다. 나아가 서 씨는 독도에 관한 노래 193곡의 악보를 수록한 '대한민국 독도노래 50년사 총람' 집필에도 힘쓰고 있다. 서 씨는 "독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자 역사이고 정신"이라고 말하며, "이번 대장정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독도 사랑을 증명하는 문화적 이정표로 남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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