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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뒤질 수 없다" EU, 미·중 견제 '퀀텀 유럽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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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역내 역량 집중해 양자 분야 육성
양자법 제정 및 자금 지원 강화 예고
2030까지 양자 분야 리더 목표 제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30년까지 양자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자법 제정과 자금지원, 구체적인 개발 목표를 제시하며 개별 국가별 양자 산업 육성을 지양하고,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만 뒤질 수 없다" EU, 미·중 견제 '퀀텀 유럽 전략' 발표 사진=EU집행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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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과학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지난 2일 양자 기술 분야의 연구, 인프라, 인재 양성 및 상업화 전반에 걸친 투자를 통해 과학적 성과를 산업으로 육성하는 포괄적인 계획인 '퀀텀 유럽 전략'(Quantum Europe Strategy)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분야별로 구체적인 개발 목표가 제시됐다. 핵심 과제는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오류정정 큐비트 개발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당 약 100개, 2035년에는 수천 개의 오류 수정 큐비트(error-corrected qubits)를 갖춘 양자컴퓨터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고성능 컴퓨팅(HPC)과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도 병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산업적 활용 사례를 가속화하고 유럽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칩스 공동 사업(Chips Joint Undertaking)하에 6개의 새로운 양자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여 양자 칩의 초기 프로토타이핑, 공정 개발 및 산업적 검증을 지원한다. 2026년에는 '양자 칩 산업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산업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양자 통신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EU 전역에 위성-지상 연계 보안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유럽 양자 인터넷 파일럿 시설'을 개설한다. 양자 센싱 분야에서는 2026년부터 양자 중력계 네트워크를 배포하고, 2025년부터 유럽 Q-MRI 파일럿 인프라를 구축하여 의료 진단, 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EU집행위는 유럽 우주국(ESA)과 협력하여 우주 분야 양자 기술 로드맵을 개발하고 유럽 군비 기술 로드맵에 기여할 계획도 제시했다.


EU 국가 간 경쟁을 지양하고 정책적인 지원 기반과 연구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내년 중 '양자법안(Quantum Act)'을 제정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이 법안은 양자 기술 분야의 거버넌스 구조와 자금 조달 수단을 공식화하여, 각 회원국의 노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조율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집행위는 회원국 간의 기초 연구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사업인 '퀀텀 유럽 연구 및 혁신 이니셔티브(Quantum Europe Research and Innovation Initiative)'를 출범시켜 통해 공공 및 민간 연구를 회원국 전반에 걸쳐 자금을 지원하고 조율할 예정이다. 유럽 혁신 위원회(EIC)와 유럽 투자 은행(EIB),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 등이 양자 분야 전략적 투자를 강화한다.


양자 기술 분야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유럽 양자 기술 아카데미(European Quantum Skills Academy)'를 설립해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인재 영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럽은 지난 5년간 약 110억 유로를 양자 기술에 투자했지만, 특허 출원·민간 투자·양자 하드웨어 제조 부문에서는 미국 중국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례로 현재 EU 기업들은 전 세계 민간 투자의 5%만 유치하는 반면, 미국은 50%를 유치하고 있다.


헨나 비르쿠넨 유럽연합 기술 자립, 안보 및 민주주의 담당 및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회원국, 산업, 학계, 그리고 사회를 하나로 모아 양자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 양자 유럽 전략을 출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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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자분야 관계자는 "최근 열린 퀀텀코리아에 유럽국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양자 분야 육성을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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