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우 광주 생생치과 대표원장
"아빠, 나 3D 프린터 사줘!" 7살 막내아들이 응석을 부린다. 유튜브를 통해 3D 프린터로 원하는 장난감을 직접 제작하는 영상을 보고, 이 어린아이도 따라 하고 싶은 모양이다. 이처럼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 디지털이 들어오고, 우리에게 친숙해져 가고 있다. 치과 치료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의 경우, 진단에서부터 보철의 완성까지, 디지털 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3D CT 영상 장비는 대학병원이나 대형 치과에만 보유할 수 있는 초고가의 장비였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의사들은 잇몸을 절개해 뼈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치과들이 3D CT를 가지고 있어서, 환자의 뼈 상태와 골밀도, 질환 여부 등을 정확하고 손쉽게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3D CT 영상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기술이 발전돼 환자에게 필요한 임플란트 크기와 종류, 식립 방향, 골이식 여부 등을 미리 분석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스텐트(stent)를 제작해 임플란트 수술을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물론 환자의 잔존 뼈가 매우 적거나 불량한 경우는 좀 더 복잡한 수술을 요구한다. 수술의 안정과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수술하는 의사의 많은 경험과 숙련도일 것이다.
임플란트 보철의 제작 역시 디지털 기기가 담당한다. 다수의 치아가 없거나, 치아 전부가 없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임시치아나 임시틀니를 3D 프린터로 사전에 제작할 수 있다.
또 3D 스캐너를 이용해 습득한 환자의 구강 정보로 임플란트 보철을 제작하기 때문에,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정확한 보철을 완성할 수 있다.
해외 여러 치과들을 직접 견학해 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국내 임플란트 기술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가진 나라의 임플란트 치료비가 반대로 가장 저렴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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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의 국민인 만큼,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좋은 치과에서 구강 건강을 잘 유지하시길 바란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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