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캐치 2025 '올해의 리더' 조사결과
Z세대 2명 중 1명 "올해의 리더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Z세대가 꼽은 '올해의 리더'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과 치킨 회동 중 받은 선물을 공개하고 있다. 2025.10.30 조용준 기자
19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와 직장인 3079명을 대상으로 '2025년 가장 존경하는 올해의 리더'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52%의 압도적 비중으로 이 회장이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9%) 차지했다. 이전 조사에서 7위였던 정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5계단 상승하며 순위권 상단에 올랐다.
4위는 김승연(6%) 한화그룹 회장으로, 기존 10위에서 4위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어 5위에는 최수연(5%) 네이버 대표가 차지했고, 6위는 정기선(4%) HD현대 회장으로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취임 이후 미래 산업과 조직 변화에 대한 행보가 Z세대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7위는 이재현(4%) CJ그룹 회장, 8위는 정용진(3%) 신세계그룹 회장, 9위는 박정원(3%) 두산그룹 회장, 10위는 구광모(3%) LG그룹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1위 배경으로는 '능력 중심의 리더십'이 꼽힌다. 선택 이유로는 '전문성·실력'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명확한 목표·비전 제시(15%)', '경청·커뮤니케이션(12%)', '구성원 지지 및 성장 지원(12%)' 등이 뒤를 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중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5.10.30 조용준 기자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들이다. 이들은 지난 10월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삼성동점에서 공개적으로 만났는데 치킨을 나눠먹는 소탈한 행보로 국민적 관심과 호감을 끌었다.
실제 이들의 회동 이후 깐부치킨 매장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는데, 깐부치킨 1호점인 경기 용인 수지구 성복점은 주문이 몰려 한때 임시 휴업을 해야 했고, 삼성동점에는 "젠슨 황 CEO가 앉았던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또 회동 당시 이들이 먹은 메뉴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깐부치킨 측은 '깐부회동' 당시 메뉴를 공식 세트로 출시했다.
한편 2025년 취업 시장의 주요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 채용 활성화(29%)'가 1위를 차지했다. AI 채용 전형이 확산되며, 취업 준비 방식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쉬었음 비중 증가(20%)', '중고신입 선호(17%)'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이외에도 '주 4.5일제 도입 논의(13%)', 'AI발 구조조정 확대(9%)', '이공계 인재 육성 강화(8%)', '생산직·블루칼라 관심 증가(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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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Z세대가 리더를 바라보는 기준이 성과와 소통 중심으로 보다 구체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검증된 리더십 아래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려는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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