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아시아경제 DB
'1세대 연극 스타'라 불린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19일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윤석화는 2022년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후 2023년 연극 '토카타'에 약 5분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으로 연극계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커피 CF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에 출연했으며 제작·연출에도 참여했다.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개관한 소극장 '정미소'에서는 '19 그리고 80', '위트' 등을 올렸다.
1995년에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다.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으며,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2005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문화예술부문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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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와 아들, 딸이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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