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해제했다는 통지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멘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기술에 대한 접근 권한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 내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산업보안국은 지난 5월 말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시놉시스, 지멘스 EDA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업체들에 중국으로의 기술 공급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 3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미국 정부 차원 노력의 하나라고 당시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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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차 제네바 무역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해당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미국이 도입한 (반도체 등)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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