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디다스부터 하츄핑까지 "6년간 홀로 연습…불가능, 아무 것도 아냐"[파워K우먼]

시계아이콘03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조경이 성우 인터뷰
티니핑·핑크퐁 등 다수 애니메이션 목소리로
학원 대신 독학…"6년간 홀로 연습 반복"
"불가능, 아무것도 아니라고 확신"

"내 사랑을 받아, 츄!"


이 문장을 듣고 발길을 멈추지 않을 아이가 있을까. 2020년부터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캐치! 티니핑'은 현재 아동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 중 하나다.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개봉한 극장판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124만명에 달하는 관객이 찾았다. 캐치! 티니핑을 제작한 'SAM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 652%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아디다스부터 하츄핑까지 "6년간 홀로 연습…불가능, 아무 것도 아냐"[파워K우먼]
AD

캐치! 티니핑의 인기를 견인한 핵심 캐릭터는 '하츄핑'이다. 그리고 그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는 조경이씨다. 조씨는 2010년부터 활동한 성우로 하츄핑뿐만 아니라 핑크퐁, 브레드 이발소, 원피스 등 여러 애니메이션과 쿠키런, 검은사막, 메이플스토리2 등 게임의 목소리로 등장했다. 지난달 12일 만난 조씨는 하츄핑의 귀엽고 맑은 목소리만 닮은 게 아니었다. 대화할 때 항상 웃으면서 다른 사람의 배려에는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조씨가 처음 출연한 영상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광고다. 광고에는 전설적인 체조 선수 '나디아 코마네치'가 등장한다. 코마네치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체조 종목 사상 최초 10점 만점을 받았다. 조씨는 자신의 삶이 코마네치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꿈을 향한 열망과 끝없는 노력 등을 보면 말이다.


-원래 성우를 꿈꿨는가?


▲어릴 때 말하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래 하나의 꿈만 꾸는 건 아니지 않나. 시인이 되고 싶기도 하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기도 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다들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동화 같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봉사와 관련된 직종에 관심 가지고 취직을 준비하기도 했다.


동화 같은 세상을 원해서인지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가장 좋았다. 박물관 도슨트로 매일 어린이 500명을 만나면서 설명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아이였던 적이 없는 어른은 단 한 명도 없지 않나. 다들 아이였던 시절에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잊어버리는 것 같다. 저는 아직 아이들의 세계에 있어서 몸은 어른이 됐지만 아이의 감정과 연결된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를 안 좋아할 수가 없다.


아디다스부터 하츄핑까지 "6년간 홀로 연습…불가능, 아무 것도 아냐"[파워K우먼]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에서 하츄핑을 더빙한 성우 조경이 씨가 아시아경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첫 성우 활동이 아디다스 광고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가?


▲대학생이 되고 첫 방학 때였다. 대학생 때 학내 방송국 아나운서를 하고 있었는데 동기가 선배와 밥 먹는 자리에 함께 가자고 했다. 가보니 밥 먹는 자리가 아닌 선배의 광고 성우 오디션 자리였다. 어떤 오디션인지도 모르고 녹음실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저도 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해봤는데 성우로 발탁됐다. 아무래도 어린 코마네치를 연기해야 하니까 전문적인 성우보다는 일반인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그 광고를 들어보면 발음도 좋지 않고 발성도 배우지 않은 일반인 수준이다. 하지만 그날 이후 성우라는 직업을 꿈꾸게 됐다.


-성우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보통 성우가 되려면 학원을 가야 한다. 학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는 식이다. 하지만 성우라는 꿈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일단 따라갈 수 있는 건 대학교 수업에서 최대한 노력했다. 표준어 발음법 같은 건 대학의 국어교육과 강의에서 배웠다. 또한 방송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신문방송학과 강의도 수강했다.


다만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건 대학 도서관에서 채웠다. 도서관에서 연기와 관련된 도서를 모두 읽고 나름의 필기 노트를 만들었다. 대본과 대사 분석, 캐릭터 만드는 법, 화술 등으로 노트를 채워나갔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거나 집으로 걸어가는 등 짬 날 때마다 연기를 연습했다. 그렇게 6년을 반복하고 28살에 성우 공채에 합격했다.


-성우를 준비하는 일반적인 과정을 따르지 않았는데 불안하지 않았는가?


▲바쁘게 지내면서 불안함이란 감정을 느끼지 않은 것 같다. 대학 때 철학, 문화정보경영, 윤리문화학과 등 3개 전공을 이수했다. 뿐만 아니라 교직 이수도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20대 때 하루를 일주일처럼 살아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때 경험들이 성우 연기를 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 돌아보면 나중에 연기하려고 많은 시간을 여러 경험에 투자했나 싶다.


아디다스부터 하츄핑까지 "6년간 홀로 연습…불가능, 아무 것도 아냐"[파워K우먼]

-벌써 10년 넘게 성우 활동을 이어왔다. 일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는가?


▲일할 때마다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일한다. 우울하던 사람이 저의 연기나 말을 듣고 기뻐한다면 그 모든 게 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성우로 일하면서 당연히 아이들을 떠올린다. 부모님이 놀아주지 못해도 하츄핑이나 핑크퐁의 목소리로 제가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다. 아이들이 하츄핑 또는 핑크퐁과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감정적으로 성장한다면 그것 또한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다.


-실제로 아이들의 반응을 본 적 있는가?


▲과거 핑크퐁 성우를 맡았을 때였다. 핑크퐁 캐릭터로서 아이들과 직접 전화 연결하는 행사가 있었다. 보통 핑크퐁 목소리로 "뭐 하고 있었어?" "밥 잘 먹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핑크퐁과 대화하길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이 알겠다고 답할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


한 번은 아이에게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아이가 "난 엄마가 없는데?"라고 답했다. 당황스러워서 어떤 대답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도 엄마가 없고 친구들이랑 살고 있어"라고 답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열려 있다. 그 아이는 "그렇구나!"라고 말했다. 아빠가 없건, 엄마가 없건, 외계에서 왔건 아이들은 모든 걸 받아들인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감사하다.


-성우로 일하면서 스스로 배운 것도 있는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말'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말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표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어떻게 교감하느냐에 따라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 보인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에 딱딱한 말들을 들으면 감정적인 교류에 소홀한 채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애니메이션, 그리고 성우가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애니메이션 녹음할 때 말 한마디 허투루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괜찮아?"라고 물어볼 때 어떤 감정을 담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아이는 느끼는 게 다르다. 아이들이 제가 녹음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위로하는 마음을 느꼈으면 한다. 또한 점점 각박해지고 기계화되는 세상이다. 언어와 말투로 다정하고 색감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아디다스부터 하츄핑까지 "6년간 홀로 연습…불가능, 아무 것도 아냐"[파워K우먼]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에서 하츄핑을 더빙한 성우 조경이 씨가 아시아경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이전의 질문으로 조금 돌아가서, 아디다스 광고 멘트가 기억나는가?


▲기억난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성우로서 연기하면 당연히 모든 대사에 감정을 담는다. 처음에는 그 대사를 의심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면서 중간쯤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대사를 반복하니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고 나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확신했다.


이 대사를 말하면서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가는 성우 학원을 가지 않고 스스로 준비해보고, 혼자서 연기 연습을 해보고, 성우 공채 시험도 도전하게 된 것 같다. 모두가 따르는 과정은 조금 더 빠른 지름길이 되겠지만 결국은 나 자신이 어차피 해야 할 일들이다. 모두가 똑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성우로서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있는가?


AD

▲모두 하나 돼 조화를 이루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우로서 모든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가 있다. "우리 함께 하자!"

▶조경이 성우는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대원방송 성우극회 2기 공채에 합격하면서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출연 작품 및 게임으로는 캐치! 티니핑(하츄핑역), 핑크퐁(핑크퐁 역), 숲의 요정 페어리루 마법의 문(리프), 포켓몬스터 XY(유리카 역), 메이플스토리2, 쿠키런 등이 있다. 아디다스 광고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음성과 광고에서도 연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