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세계랭킹 91위 테더 최종예선 통과
인구 137만명 골프장 10개 '골프 변방'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다. 너무 설렌다"
에스토니아의 간판 골프 선수 리하르트 테더가 에스토니아 골프 역사를 새롭게 썼다.
1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 랭커셔 골프클럽에서 열린 디 오픈 최종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에스토니아 국적 골프 선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 디 오픈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세 아마추어인 테더는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153회 디 오픈에 나선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91위에 이름을 올린 테더는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디 오픈에 나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나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서 디 오픈 출전 준비를 한다는 게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는 골프의 변방 중에서도 변방이다. 인구 137만명에 골프장이라야 단 10개뿐이다. 세계랭킹에 이름을 올린 프로 골프 선수는 단 2명으로 둘 다 세계랭킹 2000위 밖이다. 아마추어 세계랭킹에도 에스토니아 선수는 달랑 14명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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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루카스 허버트(호주), 딘 버미스터(남아공) 3명의 LIV 골프 선수도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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