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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세]'런던베이글' 료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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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젊은세대 웨이팅 맛집 부상
창업자 이효정의 경험 담아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책 펴내
"일상에서 늘 새로움 찾아"

'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하이웨스트' '카페 레이어드'.


젊은이들 사이에서 웨이팅 맛집으로 부상한 이들 공간은 모두 이효정 브랜드 총괄 디렉터의 손길에서 탄생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2021년 안국역 인근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래 현재 6곳에 지점을 둔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최근 사모펀드 매각 과정에서 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이효정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효정 디렉터는 지난달 '료'란 이름으로 책 '료의 생각 없는 생각'(열림원)을 출간했는데, 여기서 료는 '동료'의 줄임말이다. 그는 "언제나 필요한 친구란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누군가의 친구이자 나 자신의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책보세]'런던베이글' 료의 일상 런던베이글뮤지엄 내부 모습.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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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하이웨스트'나 '레이어드' 카페가 탄생한 건 14년 전, 우연히 영국 코번트가든 인근의 '몬머스 카페'를 방문한 경험에서 비롯했다. 이색적인 커피 드립법,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바리스타와 손님 사이에서 이뤄지는 소통과 스타일리시한 응대는 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그는 F&B로 업을 전환했고, 지금의 힙한 공간들이 탄생했다. "머물고 싶고, 먹고 싶은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선택해서 환경을 만들겠다는 출발이었고, 진심이 맞닿아 트렌드가 된 것 같다."


료는 스스로를 "일과 사생활이 구분되지 않는 즉흥적인 사람"으로 설명한다. 마음 가는 대로 일하되, 올인한다는 것. 지금의 결과는 치밀한 분석과 전략의 성과가 아니라 그저 평소 고민한 '나다움'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어릴 적, 호기심이 많았으나 소심한 성격 탓에 마음껏 질문하지 못했던 '어둠의 시기' 덕택에 세상과 자신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료는 고백한다. "무엇인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란 소신은 지금도 여전히 료에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의 근원으로 기능한다.


그의 인생 격언은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 애쓰는 것이다"이다. 그에게 세상은 사랑할 대상이며 사랑의 행위는 상대에게 이어달리기 바통을 넘겨주는 것과 같다. '돌려받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여정인 것이다. "사랑은 타인을 향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돌림노래' 같다. 흘러가서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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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상에서의 새로운 발견을 강조한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 같은 것 안에서 새로움을 찾는 사람이 되자"고 권면한다. 새로움은 멀리 있지 않으며, 때로는 자신 안에 있기도 하다는 의미다. 모두가 각기 다른 건 당연한 사실이기에 누군가의 성공을 마냥 부러워하기보다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고민하고 처한 현실에서 "스스로 발을 들어 한발 밀어내는 용기를 내 보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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