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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네"…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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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커피·햄버거 186개 가맹점 조사
매출 48.8%… 배달플랫폼 통해 발생
영업비용 평균 10.8% 플랫폼 수수료
서울시, '상생지수' 개발해 구조 개선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네"…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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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 절반 가까이가 배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비용 중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많게는 20%에 육박하는 곳들이 있었다. 포장 용기비 등 부수적인 것들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현실이다.


26일 서울시가 치킨, 커피,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186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의 절반가량인 48.8%가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발생했다. 그동안 배달 등 온라인 플랫폼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자 편의 향상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높은 수수료와 불공정한 비용 부담 구조 등이 양날의 검으로 지적 받아왔다.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네"…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플랫폼'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발생 유형. 서울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배달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48.8%로 가장 높았고 '매장'(43.3%), '모바일상품권'(7.9%)이 뒤를 이었다. 배달 플랫폼과 모바일상품권 매출을 더하면 절반이 넘는 56.7%로 자영업자들의 높은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가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 플랫폼 매출은 배달의민족(배민1)이 42.6%, 쿠팡이츠가 4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각 지난해(2023년 10월) 31.7%와 26.2% 대비 월등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배달 플랫폼 매출 증가는 수수료 부담으로 직결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 플랫폼 매출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4.0%로, 1년 전(2023년 10월) 17.1% 대비 6.9% 포인트 상승했다. 플랫폼 수수료는 ▲배달수수료(39.2%) ▲중개수수료(30.8%) ▲광고수수료(19.7%)로 구성된다. 최근 배달앱 내 상위 노출 경쟁이 심화하면서, 광고수수료 비용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점주의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공정위와 배달플랫폼은 지난해 11월 상생협의체 구성해 '중개수수료 인하'에 대한 합의를 이뤘으나 배달 및 광고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떼면 남는 게 없네"… 프랜차이즈 매출 절반이 '배달플랫폼' 배달 플랫폼 수수료 구성항목 및 비중. 서울시

영업비용 중 온라인플랫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 달했다. 치킨 업종의 경우 플랫폼 수수료가 17.5%로 인건비 15.2%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영업비용은 재료비가 49.5%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17.6%, 플랫폼 수수료 10.8% 순이었다. 가맹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7%로 나타났으며 커피(9.5%), 햄버거(9.4%), 치킨(6.5%) 업종 순으로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높은 치킨 업종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점주 인건비를 제외한 기준으로 분석된 것이므로 실제 체감 수익은 이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


선물하기 등으로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평균 수수료율도 7.2%였다. 가맹점주의 절반(42.5%)이 수수료를 전액 자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모바일상품권 민관협의체(공정위-플랫폼사-입점업체)는 '카카오 선물하기'의 '우대수수료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점주수수료 부담률이 3.0%를 넘는 경우 3.0% 초과분은 카카오와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제도는 가맹본부와 점주가 수수료를 5대 5로 분담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서울시는 2명 중 1명의 가맹점주가 모바일상품권 수수료 전액을 부담하는 구조에서 이같은 우대수수료 제도는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가맹본부와 점주 간 수수료 분담 활성화 논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구조와 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배달플랫폼 상생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생지수'는 객관적 수치자료와 가맹점주의 체감도를 반영한 지표로 구성되며 불공정 우려가 높은 단계별 지수를 통해 플랫폼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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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가맹점과 수수료를 5대 5로 분담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대수수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배달, 모바일상품권 등 온라인플랫폼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과도한 수수료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수치에 기반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정책을 마련하고 가맹점주의 경영 안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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