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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자와 평양골프장[대통령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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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첫 라운드 11회 홀인원 38언더파
김정은 골프보다 농구, 로드먼과 친분
평양골프장 북한 유일의 18홀 토너먼트 코스

북한 골프는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선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자주 전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자국의 유일한 18홀 정규 골프장인 '평양골프장'을 소개하면서,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설적인 골프 기록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91년 개장한 평양골프장에서 생애 첫 라운드를 치렀고, 11개의 홀인원을 포함해 38언더파 34타를 기록했다. 물론 이는 비공인 세계 기록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약 1만2000분의 1, 대략 3000라운드에 한 번꼴이다. 김 전 위원장의 38언더파 34타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스코어다. 게임에서나 가능한 기록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꿈의 59타'를 목표로 할 정도다. 1994년 호주의 파이낸셜 리뷰는 '북한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김정일이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를 풍자하기도 했다.

북한 지도자와 평양골프장[대통령과 골프]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데니스 로드먼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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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골프를 즐기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 유학 시절 농구를 즐겼다는 정보는 있으나 골프와 관련된 기록은 없다. 그는 미 프로농구(NBA) 경기를 즐겨보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악동' 데니스 로드먼의 열혈 팬이다. 로드먼은 이후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2019년 10월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점에 금강산 관광지구를 방문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이로 인해 금강산 관광지 내 아난티 골프 리조트 앤 스파도 사라졌다. 메인 클럽하우스와 스파 건물은 완전히 철거됐고, 현재는 건물의 기초 일부만 남아 있다.


북한은 골프의 불모지다. 과거에는 "골프와 마약은 인민의 최대 적"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고, 현재도 골프를 주로 대외 홍보용으로 활용한다. 지난달에는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일종의 관광 상품이다. 명목상 대회이지만 실상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다.


북한 지도자와 평양골프장[대통령과 골프] 북한 평양골프장의 전경이다. 연합뉴스

북한에는 단 하나의 18홀 정규 골프장, 평양골프장(파72, 6200m)만 존재한다. 평양에서 약 27km 떨어진 남포시 태성호 인근에 있으며, 재일본 조총련 사업가들의 기부로 완공됐다. 이용 요금은 약 20만원이다. 일반 주민들이 이용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로 외교관이나 외국인들이 라운드를 즐긴다. 2005년 8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양오픈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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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독특한 골프 용어도 흥미롭다. 골프는 '열여덟 막대기 공알치기', 티잉 그라운드는 '타격대', 홀은 '구멍', 그린은 '정착지', 벙커는 '모래 웅덩이', 해저드는 '방해물', 아이언은 '쇠채', 드라이버는 '가장 긴 나무채'로 불린다. 파5 홀은 '먼거리치기', 캐디는 '경기보조원', 그늘집은 '휴식각' 또는 '매대', 주스는 '찬단물', 아이스크림은 '얼음보숭이', 라면은 '꼬부랑국수'로 부른다. 언어에서도 북한식 해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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