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완비, 태양광 설비로 전력 자급
충남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농업 근로자를 위한 '폭염 쉼터' 조성에 나선다.
부여군은 총사업비 1억6000만 원을 투입해 하우스 밀집지역 등 근로자 수가 많은 농촌 지역에 폭염 및 한파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일 개정된 농지법 시행령에 따라 농지 내에도 쉼터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농업 근로자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 보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쉼터는 남성과 여성 근로자를 위한 공간으로 각각 1기씩 총 2기가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되며, 냉·난방시설을 완비해 여름철 폭염뿐 아니라 겨울철 한파에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이 어려운 야외 환경을 고려해 태양광 발전 설비(3kW)를 쉼터와 일체형으로 설치, 자체 전력 자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는 전력은 비축해 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군은 쉼터를 마을회에서 운영 및 관리 업무를 맡아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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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군수는 "법적 제약으로 설치가 어려웠던 농업진흥지역 내 쉼터를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조성하게 됐다"며 "이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업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부여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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