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사상자 수가 6000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영국 국방정보국(DI)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DI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 작전을 벌인 북한군의 사상자가 6000명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총사상자 수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약 1만1000명의 북한군 병력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공개 출처 자료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후 제한적인 규모의 병력을 쿠르스크에 추가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큰 사상률은 매우 소모적인 대규모 도보 돌격 작전이 주된 원인이 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DI는 지난 4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데 대해 "쇼이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해 핵심 교섭담당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또 "지금까지 북한의 작전은 쿠르스크에 국한됐다"며 "국제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로 간주하는 지역에 배치돼 러시아군을 돕는다는 어떠한 결정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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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DI는 통상 사실일 확률이 80~90%로 평가되는 사안에 '가능성이 매우 크다'(highly likely), 95~100%인 사에는 '거의 확실하다'(almost certain)는 표현을 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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