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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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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인터뷰
16년 경력 베테랑 경매사가 말하는 국내 미술시장의 현재와 미래
"수십억이 오가는 1초의 순간, 경매사는 지휘자가 되어 시장의 맥박을 읽어낸다"

[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 손이천 이사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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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경매 업계에서 16년간 활동해온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수석경매사)는 한국 미술시장이 침체기 를 지나 구조적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술경매는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예술적 감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이라며 "특히 여성의 섬세한 직관과 소통능력이 이 시장에서 독특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는 갤러리 전시기획자에 지원했다가 우연히 옥션에 입사하게 된 드라마틱한 경험과 함께 한국 미술경매계의 역동적 변화를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예상치 못한 한 통의 전화, 그리고 16년의 여정" - 경매사가 된 계기

-미술 경매업에 진입하게 된 계기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고 들었다.


▲인생은 정말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제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홍대 대학원에서 예술기획을 공부하며 갤러리현대 전시기획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냈는데, 어느 날 케이옥션에서 전화가 왔다. 나는 케이옥션에 지원한 적이 없는데,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갤러리현대에서 내 이력서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해 당시 계열사였던 케이옥션에 추천했던 것이다. 그렇게 2009년 8월 홍보담당으로 입사해 2010년 6월 경매사로 데뷔했다. 입사 1년도 안 돼서 경매사가 된 셈이다.


-홍보담당에서 경매사로의 전환, 두려움은 없었나.


▲당시 김순응 대표께서 "경매사 트레이닝 한번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했을 때 솔직히 "제가요?"라고 반문했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첫 경매 무대에서 경매사가 단순히 무대에서 호가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고객에 대한 모든 정보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지휘자 같은 역할이라는 걸 깨달았다. 돌이켜보면 그 순간이 내가 지금까지 미술계에서 일할 수 있게 한 결정적 순간이 아니었을까.

[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손 이사는 경매사가 단순히 호가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의 모든 상황을 읽어내야 하는 '지휘자'라고 설명한다. 그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직관이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케이옥션

"여성성이 미술시장의 핵심 동력" - 젠더 관점에서 본 업계 특성

-국내외 미술경매 업계에서 유독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나.


▲미술계 전체를 보면 작가는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은 반면, 미술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여성이 훨씬 많다. 정말 흥미로운 현상이다. 경매업계는 여성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이 맞다. 서울옥션만 해도 나보다 경력이 더 많은 김현희 경매사가 있고, 그 외에도 다른 여성 경매사들 또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그 구조적 이유는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말하면, 미술계 소득 구조 특성상 전업 가장이 생계를 책임지기에는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측면도 일부 작용한다.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 여성의 강점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이다. 경매나 갤러리 업무는 결국 작품의 가치에 대해 고객에게 설명하고 사람을 만나는 일의 비중이 높다. 갤러리스트들은 작가와 소통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가고, 경매 또한 고객과 소통하고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주 업무다. 이런 관계 중심의 업무에서는 여성의 능력치가 훨씬 뛰어나다.


-경매 현장에서 여성 경매사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다면.


▲경매사는 단순히 호가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의 모든 상황을 읽어내야 하는 지휘자다. 현장에서 사람들의 눈빛이나 미세한 반응을 감지하는 센스, 그 순간의 긴장감 속에서도 신뢰감을 주는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직관이 이런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사실 내 목소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아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경매사로서 무게감을 실어주는 장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 손이천 이사가 경매를 앞둔 프리뷰 작품들이 걸려있는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경매를 앞둔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콩나물시장에서 글로벌 무대로" - 한국 미술시장의 현주소

-한국 미술 시장의 규모를 어떻게 평가하나.


▲재미있는 비교를 해드릴 수 있다. 점심시간에 다른 팀 이사님과 우리나라 미술시장 규모가 전체 산업에서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알아봤는데, 제일 좋았을 때가 2022년 1조 였다. 하지만 글로벌 아트페어 수익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시장 규모는 7000억 정도로 추산됐다. 그런데 우리나라 콩나물 시장이 6000억이고, 두부 시장이 8500억 규모다. 국내 콩나물·두부 시장 1위 기업인 풀무원의 작년 매출이 3조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술시장의 상대적 규모가 더욱 실감난다. 이건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 시장이 아직까지 너무나 시장 규모가 작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다.


-"미술경매는 데이터 분석과 예술적 감성이 모두 필요한 분야"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감성은 결국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작품을 보고 느끼고, 그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고객에게 작품의 정서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데이터는 경매시장에서 곧 '가격'이다. 이 가격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존 국내외에서 거래된 작품의 가격, 사이즈, 현재 시장 상황, 작가의 시장 포지션 등 모든 것을 종합해서 가격을 측정한다. 이 두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장이 바로 미술경매다.


-흡사 주식 시장을 설명하는 것 같다.


▲흥미롭게도 미술 시장은 주식 시장과 매우 비슷한 면이 있다. 매크로 경제 흐름 속에서 같이 움직이고, 시장 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주식은 삼성전자 100주의 경우 그 한 주, 한 주의 가치가 다 똑같지만, 작품은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100점의 가치가 다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어렵다. 그 미묘한 차이를 스스로 이해해야 하고, 그 차이란 결국 작품의 작품성인데…. 이건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하고, 쌓아야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이성과 직관, 데이터와 감성이 모두 작동해야 하는 분야다.

[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데이터와 감성의 절묘한 균형" - 미술경매의 예술성, 조정기 선택과 집중

-현재 미술시장이 조정기에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현황은 어떤가.


▲2024년 경매 총액이 약 1100억원 대로 2020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로 반토막 났다가 2021년에 세 배가 됐는데, 점점 떨어져서 다시 지금 코로나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장이 그래서 결국 미술시장도 매크로에서 움직이는 거라 경기가 좋아야 한다. 지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이슈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러 가지가 불안정하지 않나. 관세는 여전히 불안하고, 무역이나 환율 전반이 안정이 안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옥션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온라인 경매를 간소화하고 메이저에 힘을 주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온라인이 팽창했던 건 시장이 좋았을 때였다. 그때는 우리가 미리 준비를 했었고, 시장이 딱 좋아졌을 때 그 준비가 성장의 발판이 됐다. 하지만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온라인으로 팽창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그래서 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경매보다 메이저에 집중하자는 맥락이다.


[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 손이천 이사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여성 리더의 소통 철학" - 역지사지, 섬세한 조직관리의 첫걸음

-팀을 이끄는 여성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통 방식은 무엇인가.


▲역지사지를 늘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지금 우리 팀에 있는 친구들과 나이가 15년, 20년 차이가 나는데, 나도 대표님과 10년 차이가 나니까. 대표님 앞에서는 나 역시 하고 싶은 얘기 다 못한다. 이들에게 나는 그냥 상사인 거다. 그래서 항상 '내가 어떻게 했었던가, 내가 또 주니어였을 때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후배들 입장을 더 많이 고민한다.


똑같은 내용이라면 따로 전달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사람이 참석한 자리에서 얘기하려고 한다. 소통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만들고 그 안에서 모든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욕 먹을 각오를 하더라도 필요한 얘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대신 풀어줄 수 있을 때는 풀어주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경매사나 미술계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케이옥션에서 지난 16년간 데뷔한 경매사가 10명이 채 안 된다. 경매사는 경매 업계에서 일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감사한 포지션 중 하나지, 그것만을 위해서 달리는 건 절대 금물이다. 무엇보다 끈기가 정말 필요하고, 시켜서 하는 일만 하지 말고 스스로 뭔가 찾아서 하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파워K우먼]"미술경매는 데이터와 감성의 교향곡, 여성의 직관이 시장을 움직인다"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 손이천 이사가 경매를 앞둔 프리뷰 작품들이 걸려있는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허영한 기자

"누구나 일상에서 미술을 향유하는 삶" - 미술시장의 대중화 지향

-앞으로의 개인적 목표나 비전이 있는지.


▲외국 경매를 보면 60대가 돼서도 멋있게 경매를 진행하는 분들이 있다. 올리브 바커나 헬레나 뉴먼 같은 분들이 주는 아우라는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면서 만들어온 자신감과 여유로움, 전문성과 신뢰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궁극적인 바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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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경매와 작품 구매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적 문화 경험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경매에 참여하고 작품과 마주하는 과정에서 얻는 긴장감과 몰입, 그리고 새로운 시각의 확장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작품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누리고, 그렇게 미술이 삶의 일부가 되는 것. 그를 통해 일상에서 누구나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는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학사·석사, 홍익대 미술대학원 예술기획과를 수료했다. IT 회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다 미국 어학연수 중 시카고 미술관에서 예술의 대중성을 깨달은 후 진로를 전환했다. 2009년 케이옥션에 홍보담당으로 입사해 2010년 경매사로 데뷔했으며, 현재 수석경매사이자 홍보 이사로 활동 중이다. 2012년 <퇴우이선생진적> 34억원을 비롯해 김환기 작품으로 54억원(2016년), 65억5000만원(2017년) 등 세 차례 국내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16년간 미술경매 업계에서 활동하며 미술시장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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