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2025 양성평등지수]

시계아이콘03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두 기업 모두 남성 직원의 비중이 큰 업종임에도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조직 문화가 육아휴직 활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융권의 전체적인 육아휴직률은 100대 기업보다 나은 편이다.

실제 37개 금융기업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41.3%로 100대 기업보다 15%포인트가량 높았다.

닫기
뉴스듣기

④육아휴직·유연근무 공시 의무
100대 기업 육휴 사용률 25.9%
롯데그룹, 남성 육휴 의무화
유연근무 이용률 50%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정, 그간 공공기관에만 적용했던 공시 의무를 민간기업까지 확대한 것이다. '아시아양성평등지수'는 이를 '양립' 부문의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고, 100대 기업 및 금융사 37곳의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를 전수 분석했다.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2025 양성평등지수]
AD
남성 육아휴직, 여전히 높은 벽…모범은 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의 전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25.9%였다. 성별로는 여성 평균이 76.5%인 반면 남성 평균은 12.3%에 그쳤다.


여성 육아휴직 사용은 대체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27개사는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 100%를 공시했다. 출산한 여성 직원 모두 1년 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 서식 작성 기준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당해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 비율로 산출하도록 했다. 90%대 기업도 21개사였는데, 법적 유급휴가인 출산휴가(3개월)만 사용하고 복귀하는 등 개인의 필요에 따른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육아휴직 사용 자체는 자유롭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남성 육아휴직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절반이 넘는 59개사가 한 자릿수 사용률에 그쳤다. 27개사는 10%대 사용률을 보였다. 대기업에서조차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일반적이지 않은 셈이다.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2025 양성평등지수]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기업도 있다. 롯데그룹이 대표적이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2위를 기록한 롯데케미칼(71%)을 필두로 롯데쇼핑(3위), 롯데렌탈(5위), 롯데칠성음료(6위), 롯데웰푸드(7위)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남녀 합계 전체 육아휴직률 1위, 롯데쇼핑은 2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시행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 덕이다. 배우자 출산 시 최소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고, 첫 달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복직자에게는 업무 적응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해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눈에 띈다. 전체 육아휴직률은 77.3%로 3위에 올랐고, 남성만 놓고 보면 73.7%로 1위를 차지했다. 섬유 및 무역 전문 기업 효성티앤씨도 남성 사용률이 50%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 모두 남성 직원의 비중이 큰 업종임에도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조직 문화가 육아휴직 활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금융권 육아휴직, 여성은 잘 쓰지만 남성은 아니다

금융권의 전체적인 육아휴직률은 100대 기업보다 나은 편이다. 실제 37개 금융기업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41.3%로 100대 기업보다 15%포인트가량 높았다. 여성 직원 비중이 높고, 제도 역시 정비돼 있는 점이 배경이다.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평균 80%를 상회했다.


그러나 남성만 따로 보면 상황은 오히려 더 나쁘다. 평균 사용률은 6.2%로 100대 기업보다 낮았고, 가장 사용률이 높은 하나카드조차 18%에 머물렀다. 육아휴직 사용률을 공시하지 않은 광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 0%를 공시한 기업도 6곳이나 확인됐다.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2025 양성평등지수]

금융권 특유의 성과 중심 조직문화, 육아휴직 시 예상되는 소득 감소 등이 남성 육아휴직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시행 중인 '6+6 부모육아휴직제'를 통해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까지 받을 수 있지만, 매달 200만원부터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마지막 6개월 차에도 최대 450만원까지 보장한다. 고소득자에게는 실질적 소득 하락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 37개 금융사 남성 직원 평균연봉은 1억4500만원으로, 100대 기업 평균인 1억원보다 높다.


유연근무, 업종 따라 격차…건설·중공업·은행 낮아

지난해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 모두 유연근무 이용률은 50%대를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상 공시 의무가 있는 유연근무 형태는 시차출퇴근제·선택근무제·원격근무제(재택근무 포함) 등 3가지다.


100대 기업 중 32곳은 지난해 기준 3가지 형태를 모두 활용했다. 2가지 활용은 45곳, 1가지 활용은 17곳이었다. 유연근무를 활용하지 않은 기업은 S-Oil, 현대코퍼레이션, 삼천리, 코오롱글로벌, 대한유화 등 5개사였다. LG씨엔에스는 사업보고서에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책임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차출퇴근제·선택근무제·원격근무제 모두 실시하는 제도"라고 공시했으나, 공시 서식 작성 기준과 달리 구체적 사용 현황을 기재하지 않았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월부터 시차출퇴근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중공업이 대체로 낮은 활용률을 보였다. 유연근무 활용 이력이 있는 기업 중 하위 10개사를 분석한 결과, 7개사가 해당했다. 동국제강(직원 수 2118명)은 5명이 시차출퇴근제를 사용해 이용률은 0.24%에 그쳤다. HDC현대산업개발(직원 수 1855명)은 시차출퇴근제 12명, 원격근무제 8명으로 이용률 1.08%로 집계됐다.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2025 양성평등지수]

금융권도 업종에 따라 유연근무는 천차만별이었다. 은행권, 특히 지방은행은 대체로 활용도가 떨어졌다. 아이엠뱅크와 경남은행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았다. 부산은행, 전북은행은 유연근무를 이용한 직원 수가 두 자릿수에 그쳤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전체 직원 수와 비교하면 10% 미만에 머물렀다.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는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인터넷은행과 카드사들은 유연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육아휴직과 유연근무를 합산한 양립 부문에서는 케이뱅크가 1위, 롯데카드와 현대카드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시 의무, 반전 카드 될까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2023년 4월부터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률 공시 의무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17.1%에서 이듬해 30.1%로 상승했다. 공시 의무화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기업 문화와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킨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육아휴직을 쓰기 쉬운 환경을 만든 것이 남성 사용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역시 민간기업까지 육아휴직과 유연근무 현황을 공시하도록 한 배경에는 같은 기대가 깔려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공시 의무화를 결정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과제라고 명시했다. 실제 학계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여성연구' 2022년 1호에 실린 논문을 보면, 성평등 수준이 높고 일·가정 양립의 가능성이 높은 사회에서 출산율이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논문은 "양육과 돌봄의 책임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 사회 전체가 일정하게 역할을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AD

공시 의무화가 제도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려면 숫자를 넘어 문화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이제 막 시작된 공시 의무화가 기업 문화를 바꾸고,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는 내년 초 나올 2025년도 사업보고서가 말해줄 것이다.

편집자주국내 주요 기업의 여성인력 활용 현황과 양성평등 노력을 점검하고, 일·가정 양립 확산을 목표로 시작된 '아시아경제 양성평등지수'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양성평등지수는 그간 기업 내 포용과 공존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아시아경제는 도입 10년을 맞아 지수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항목과 방식을 조정하고 분석 체계도 고도화했다. 지속 가능성과 다양성의 가치가 커지는 가운데 양성평등지수가 기업의 나침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