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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과 교류…한미관계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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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 언론 간담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61)는 10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도 꽤 오래 개인적인 교류를 해 왔다"며 "한국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앞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면 한미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일정 기여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과 교류…한미관계 기여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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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후보자 지명 이후 가진 첫 언론 간담회에서 이른바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및 한미관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미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이란 1985년 6월 서울의 5개 대학생 73명이 미국문화원을 점거해 '광주학살에 대한 지원을 책임지고 미국 행정부는 공개 사과하라'며 농성을 벌인 일을 말한다. 당시 전국학생연합(전학련) 의장이던 김 후보자는 이 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구속돼 2년8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반미주의자'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 후보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미국에 대한 찬반을 떠나 우리의 동맹국이자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미국이 어떤 민주주의적 태도를 갖고 있는가를 보는 일이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각성이, 이번 '빛의 혁명'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군사반란 세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역사적 경험을 축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정치행정대학원 공공행정학 석사, 럿거스뉴저지주립대 로스쿨 법학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뉴저지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김 후보자는 "미국의 가장 훌륭한 세계 수출품은 헌법"이라며 "미국 헌법에 담긴 형사소송절차는 참고할 바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새 정부가 한일관계를 정립해 나갈 방향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의 활로를 개척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에 지명된 지난 4일 고노 타로 일본 중의원 의원(전 외무대신)의 축하 전화를 받았던 사실을 공개하며 "한일관계가 서로의 미래지향적 입장을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나눈 30년 된 친구"라며 "한일이 축적해 온 외교적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많은 논의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고노 의원은 일본 고위직 인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의 당사자인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아들이다.


김민석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과 교류…한미관계 기여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0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묻자 "IMF(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거듭 강조해 온 대목이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낮고 성장의 추세도 하강 내지 침체"라며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 주요국들과의 관계도 훨씬 복잡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관세 협상으로 전 세계 경제판이 바뀌는 상황인데, 직전 정부는 부채를 극심하게 남겨둔 상태로 떠났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위기 극복 해법을 개인적으로도 오래 생각해 왔고 (이재명) 대통령과도 토론해왔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회 검증에서 정책토론으로 다루는 것이 맞지 않겠나"며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물가안정 대책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구조적인 물가 전반의 관리도 쉽지 않지만, 특히 젊은 월급 생활자들이 매일 부딪히는 점심값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도록 요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 정부라면 대통령께서 물가 문제를 제기하면 모든 부처가 나서서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정상일 텐데 현재는 신속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아직 정부가 안착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국민들께 '세팅 덜 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처지여서 후보자로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국민으로부터 장차관 후보자 등 고위공직자 후보를 추천받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국민주권을 철학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입장에선 매우 당연한 것"이라며 "집단지성의 시대에 (정부가) 미처 못 볼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을 국민 다수의 판단에 의해 추천받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조각 과정에서 야권 인사를 발탁하는 등 인사 부문에서 통합을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직함과 능력이 전제되는 조건이라면 기왕이면 성별, 연령, 지역, 성향 등 고려해 다채로운 퍼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들이 공감하는 포괄적 방향은 나와 있다"면서도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정부가 완전히 자리 잡은 뒤에 국민의 뜻을 받들어 차분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와 민생회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늦어도 이달 25일 이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국민과 언론의 자유롭고 철저한 심사 검증에 최선을 다해 기꺼이 임하겠다"며 "이번 국회의 청문 과정은 국가의 미래를 논하는 진지한 정책 검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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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회부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임명된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과반인 '여대야소' 상황임을 감안하면 김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야는 조만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회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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