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지구서 세부 개발계획 최초 결정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AI 등 신산업용도 30%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관문 역할을 하는 나진 12·13동 일대가 미래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전자상가지구 나진12·13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 특별계획구역5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온라인 유통이 대세가 되기 전 용산전자상가는 조립PC와 노트북,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 각종 게임기까지 한때 전자기기 유통의 메카로 불렸다. 나진상가는 용산전자상가에서도 관문이자 핵심 입지로 꼽혔다. 나진상가 12·13동 부지는 용산역에서 직접 연결되며 광역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가깝다.
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시설이 노후화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재편하고 유통업무설비를 해제하면서 인공지능(AI)·IT 등 신산업용도를 3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도심형 복합주거시설을 공급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나진상가 12·13동은 용산전자상가지구에서 최초로 세부 개발계획이 결정됐다. 지하 8층~지상 27층 규모(연면적 7만3420㎡)의 신산업용도 중심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용적률은 800%, 높이 144m로 계획됐다.
아울러 시는 그간 이용률이 낮았던 유수지시설 상부를 공원화하고 사업부지 내에도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문화 및 휴게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자가 공공기여하는 공공시설 등 설치비용 약 510억원은 향후 서울의 균형발전 및 정책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반기 중 건축 인허가 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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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개발계획 결정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 일대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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