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31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공연기획사 더하우스콘서트가 매년 여름 선보이는 '줄라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스트라빈스키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를 주제로 오는 7월1~31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줄라이 페스티벌은 특정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깊이있게 조명한다. 지금까지 베토벤(2020), 브람스(2021), 버르토크(2022), 슈베르트(2023), 슈만(2024)을 조명했다. 올해 집중조명할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전통을 깨고 새로운 소리와 형식을 탐구한 작곡가로, 음악사뿐 아니라 예술사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줄라이 페스티벌에서는 초기 민족주의·원시주의 작품부터 신고전주의, 재즈, 12 음기법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폭넓은 음악어법을 담아낸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중 피아노곡, 실내악곡, 성악곡 등 하우스콘서트 형식에 적합한 작품을 중심으로 집중 조명한다. 동시에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메트너, 쉬니트케, 글리에르, 바인베르크 등 20 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도 함께 다룬다.
7월1일 개막 공연에서는 백윤학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가 원곡 판으로 연주되며, 퍼커셔니스트 이원석, 신인 배우 권형준, 연출가 조은비 등이 함께한다. 7월31일 폐막 공연에서는 지휘자 진솔과 아르티제 캄머오케스터가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하우스콘서트의 규모에 맞게 편곡된 버전으로 연주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장준호가 협연자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피아노 연주용으로 편곡된 '봄의 제전', '불새', '페트르슈카에 의한 3 개의 악장', '풀치넬라'에서 발췌·편곡된 '이탈리아 모음곡', 탱고 리듬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탱고', 스트라빈스키의 생애 마지막 곡인 '부엉이와 고양이' 등이 축제 기간 연주될 예정이다.
그동안 줄라이 페스티벌의 무대는 대학로 예술가의집으로 국한됐으나 올해는 지역으로 확대한다. 함안문화예술회관(경남 함안), 영도문화예술회관(부산), 스페이스움(부산), 아트브릿지(대전), 아트센터올리브(충북 청주), 모투스 아트홀(충남 서산) 등 전국 10개 공연장에서 13회의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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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줄라이 페스티벌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 박종해, 김희재, 소냐 바흐,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최형록, 김준형,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백주영, 김응수, 이지혜, 김동현, 첼리스트 이정란, 심준호 등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모두 237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장준호, 홍민우, 남예서, 바이올리니스트 윤참인, 현헬렌 등 신예 연주자들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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