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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매머드급'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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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특검에 최대 120여명 검사 파견
전체 평검사 10% 수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3대 특검법인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모두 합쳐 120여명의 검사가 파견돼 수사하는 매머드급 특검 3개가 한꺼번에 출범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특검 출범이 확실시된다.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매머드급' 규모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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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 공포와 후보자 추천을 거쳐 각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최장 20일간 준비 기간을 갖는데, 신속한 증거 수집이 필요하면 이 기간에도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3개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 규모는 최대 120명(내란 특검법 60명·김건희 특검법 40명, 채상병 특검법 20명)이다. 2월 말 기준으로 검사 현원은 2004명이며 그중 평검사는 1251명이다. 평검사의 10%가 특검에 파견되는 막대한 규모다.


역대 특검을 보면 한꺼번에 2개가 돌아가는 이른바 '쌍끌이' 특검은 두 차례 있었지만 3개가 가동하는 사례는 사상 처음이다.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의 특검과 옷 로비 특검이 있었고, 2007년에는 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과 BBK 의혹 사건 특검이 한꺼번에 돌아갔다.


특검 임명을 위한 법조인 물색과 파견 검사 확보를 위한 검토로 법조계와 검찰이 분주히 움직일 전망이다. 특검의 경우 유능한 수사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법무·검찰의 지원 아래 역량 있는 검사 차출도 대거 예상된다.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매머드급' 규모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6.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가장 먼저 시작이 예상되는 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진상규명' 특검이다. 대선 기간 '내란 종식'을 강조해온 민주당은 법안 표결에 앞서 내란 특검의 파견 검사 수를 최대 40명에서 60명으로 확대하는 수정안을 내 가결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경우 지난해 12월 검사 20명 규모(군 검사 제외)로 출범했는데, 그 3배에 이른다.


내란 특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은폐 의혹 등에 대한 수사와 기소뿐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의 공소 유지도 담당한다. 검찰이나 군검찰, 공수처, 경찰 등은 특검이 관련 사건의 수사기록과 증거 등의 제출, 재판 중인 사건 이첩을 요구하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경찰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내란 가담 혐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 대통령경호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경·공수처가 수사 중인 계엄 관련 사건을 구체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넘겨받을지는 향후 출범할 특검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여론조사 조작·공천 개입 의혹,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해온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김건희 여사의 고가 목걸이·가방 뇌물 수수 의혹, 서울고검이 맡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경찰이 수사 중인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그 밖에도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인사 개입 의혹, 채해병 사망 및 세관 마약 사건 관련 규명 로비 의혹,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의혹 등이 광범위하게 수사 대상으로 열거돼 있다. 김 여사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이고 30일씩 두 번 연장할 수 있다. 파견 검사는 최대 40명이다. 이미 검찰의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특검이 이른 시일 내에 김 여사를 소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통과…'매머드급' 규모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5.5.16 조용준 기자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은 공수처가 수사 중인 윤 전 대통령 등의 수사 외압 및 구명 로비 의혹, 대구지검이 수사 중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직권남용 사건 등을 넘겨받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채모 상병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는데 이후 수뇌부가 구명조끼 없이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는 의혹,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다.


공수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번복한 배경에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해왔다. 해병대 특검은 파견 검사 최대 20명으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 포함 80일, 연장 시 최장 140일간 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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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특검의 수사 과정은 비교적 상세하게 국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각 특검법은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피의사실 외 수사 과정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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