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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나라 만들길"…시민이 새 대통령에 품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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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길 바랍니다."

"살기 좋은 나라 만들길"…시민이 새 대통령에 품는 희망 4일 오전 7시30분께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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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7시30분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만난 출근길 시민들은 저마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말하면서 "기대한다"고 했다. 시민들의 가장 큰 기대는 '경제 회복'이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42)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제"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모든 이목이 정치로 집중됐는데, 이제는 새롭게 이재명 대통령이 선출된 만큼 정치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 자영업자 등이 살아날 수 있도록 신경 써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서영원씨(36)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 아니겠느냐"며 "최근 들어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기도 힘들고, 상가 공실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새 대통령이 민생 문제부터 바로 접근해서 희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김미숙씨(55)도 "그간 고객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로 돈이 돌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 영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회복을 위한 예산을 늘려 국민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정규씨(29)는 "기왕 된 거 잘했으면 좋겠다"며 "이 대통령에게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원전 산업을 잘하고 있으니 탈원전보다는 산업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안정과 통합에 힘써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50대 택시 기사 윤모씨는 "나라가 너무 시끄러우니 통합의 길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병준씨(30)는 "계엄으로 인한 국정 혼란 사태를 진정시키는 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며 "그동안 대통령 공백으로 외교나 국방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제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씨(31) 역시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외교를 잘하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미국도 중국도 다 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친중이나 친미 같은 프레임을 깨고 실리 외교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만큼은 임기를 잘 마치길 바란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30대 직장인 황현민씨는 "더 이상 탄핵 등 정치 혼란 없이 대통령이 임기를 잘 채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50대 최모씨는 "이 대통령 스스로 떳떳하고 공정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재판들을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젊은이들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더욱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석현씨(29)는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안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개혁안이 단순히 기성세대를 위한 게 아닌 전 국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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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수사도 촉구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명수씨(35)는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정권도 바뀐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과 관련된 의혹을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고 했고, 김중기씨(43)는 "조기 대선의 원인이 된 사건들에 대한 진상 조사가 철저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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