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안정적인 이자소득과 글로벌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순자산 4000억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순자산이 2690억원이 늘어나며 401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 변수가 많았던 최근 시장 상황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우수한 월배당률로 개인 순매수 또한 빠르게 유입 중이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올해 들어 누적 개인 순매수 유입 규모가 2357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상장한 미국배당 주식형 커버드콜 ETF 중 최대 규모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탄력적 커버드콜 운용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분배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DIVO' ETF를 복제해 국내에 상장한 상품이다. ETF는 VOO ETF(20.74%), DIVO ETF(19.56%)를 담고 있으며 일반 주식으로는 VISA(3.55%), JP모건(3.45%) CME 그룹(3.38%) 등 금융주 비중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2.98%), IBM(2.96%) 등 테크주도 담았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국내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 11종과 비교했을 때 3개월, 6개월, 1년, 2년 등 주요 구간 수익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ETF의 수익률은 ▲3개월 -4.7% ▲6개월 -2.7% ▲1년 12.8% ▲2년 34.5%로 모든 미국배당다우존스형 ETF를 앞질렀다.
월분배율을 상장 초창기 월 0.47%를 시작으로 월 0.8%까지 꾸준히 끌어올렸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연 9.6% 수준에 이르며 배당 성장이란 이름값을 증명해낸 ETF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연 9% 수준의 월분배율과 안정적인 장·단기 수익률을 올린 것을 확인한 개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운용 방식으로 고수익, 고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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