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품 배급 현장에서 이스라엘군이 주민을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인원이 부상을 입었다.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이날 새벽 GHF가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고 11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가자 구호대원들을 인용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칸유니스의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GHF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막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단체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해왔다. 또 그간 유엔과 산하 기구가 담당해온 구호물자 배포를 이 재단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런 계획이 원조를 무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이스라엘은 GHF를 통한 구호품 배급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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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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