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 꼭 필요" 강조
유세서 "2번 이재명 찍어주세요" 말 실수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해 달라"고 압박에 나섰다. 30일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대선에서 오직 김문수 후보만이 약속하고, 이재명 후보는 끝내 외면한 중대한 과제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고, 국민주권을 강화하는 시대 교체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임기를 차기 총선에 맞춰 3년으로 조정하고, 다음부터는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총선은 항상 대선과 함께, 지방선거는 대통령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지는 정상적인 선거제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김문수 후보께서는 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래서 저는 두 분께, 텔레비전 토론에서 3년 임기 단축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함께 약속해 주실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음 정권에서 개헌은 국가 미래를 위한 절대적 과제"라며 "이번 대선은 단지 대통령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개헌을 통해 앞으로 어떤 권력 구조로 나라를 운영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이기도 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즉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4년 연임제와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3년 임기 단축 후 4년 중임제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가 이번 대선의 핵심 사안"이라며 "중임이든 연임이든, 그 제도적 논의에 앞서 3년 임기 단축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께서 지금이라도 결단하기를 촉구한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줄 때"라며 "임기를 줄이겠다는 정치적 결단이야말로, 국민 앞에 진정성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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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는 지지 유세에 중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 중 "제 지역구가 성남 분당구 대장동이고, 제가 백현동에 산다. 매일같이 주민분들로부터 계속 지금 구박을 받고 있다"며 "제가 구박받는 것을 멈춰주기 위해서라도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라고 후보자 이름을 잘못 언급하는 말실수를 했다. 이런 발언에 유세 진행자는 곧바로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했다. 안 의원 역시 유세를 듣던 청중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자신의 말실수를 눈치채고 "죄송하다"며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며 정정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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