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융합 교육 및 융합연구센터(CIER)가 대학 출판부 '지스트 프레스(GIST PRESS)'를 통해 '장기 냉전' 총서의 제1권 '장기 냉전 구조와 지식 기제'를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장기 냉전' 총서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CIER가 수행한 '장기 냉전 구조 연구: 지식, 감정, 생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를 집대성한다. 냉전 체제를 단순한 이념 대립이나 과거의 정치사적 사건으로 보지 않고, 지식 체계 전반에 뿌리내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으로 분석한 융합적 연구 성과를 담는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인 '장기 냉전' 총서 제1권 장기 냉전 구조와 지식 기제는 냉전 체제를 정당화하고 지속시킨 '지식'의 작동 방식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고찰하며, 냉전이 어떻게 일상 속 지식 구조로 내면화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에서는 연제호 연구원(GIST)이 신고전파 경제학이 현대성과 결합해 주류 이론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비데와 마르크스 이론을 통해 해석한다. 이어 제2장은 오경환 교수(성신여대)가 냉전기 발전 경제학이 양 진영의 경쟁 속에서 형성된 정치·지식 체계였음을 밝힌다. 제3장에서는 김동혁 교수(GIST)가 소련의 계획경제가 수리경제학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분석하고, 제4장에서는 장진호 교수(GIST)가 미국의 자유주의 국제질서 구축 전략과 경제적 헤게모니 확보 과정을 탐구한다.
총서를 대표 집필한 김동혁 교수는 러시아 현대사 및 소련 경제학사·경제사 분야 연구자로, 현재 GIST 인문사회과학부 부교수이자 CIER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냉전기 글로벌 신고전파의 부상, 소련 수리경제학의 영향력 확산, 그리고 냉전기 소련의 대외무역과 세계 자본주의 체계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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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이번 총서는 냉전이 단지 과거의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사회 전반에 깊이 각인된 지식 구조의 유산임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소련 경제학, 미국의 헤게모니 전략, 중국의 과학정책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냉전이 어떻게 '지식'으로 작동했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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