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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중금리대출 확대" 공약에…2금융권·인터넷은행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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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금리낮은 인터넷은행에 대출고객 뺏길듯"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의무대출 비중 너무 높아"

대선 주자들이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하자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2금융권은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신용대출, 카드론 고객이 빨려 들어갈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인터넷은행은 현행 중·저신용자 의무대출 비율 '30%'도 버거운데 여기서 더 높이면 영업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명·김문수 "중금리대출 확대" 공약에…2금융권·인터넷은행 '긴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2025.5.21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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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공개한 정책공약집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에 "서민·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기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의무대출 비중 상향조정을 병행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국민의힘도 정책공약집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에 "소상공인 전문 국책은행을 설립해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 조정할 것"이라고 썼다. 국민의힘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의무대출 비중을 올리겠다는 공약은 하지 않았으나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진흥 정책을 펴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재명·김문수 "중금리대출 확대" 공약에…2금융권·인터넷은행 '긴장'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공약은 전형적인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이고 2금융권과 인터넷은행 영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개인신용대출, 카드론 부문에서 대출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업권별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은 인터넷은행 8.16%, 상호금융 9.91%, 카드 12.39%, 캐피털, 15.50%, 저축은행 17.14%다.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중금리대출 요건은 업권별 금리 한도, 신용점수 하위 50% 등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신용점수가 884점 이하면 하위 50%에 해당한다.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이 너도나도 중금리대출 확대 공약을 쏟아내니 카드론과 개인신용대출 고객을 인터넷은행에 빼앗길까 우려된다"며 "카드사 대출금리의 3분의 2 수준인 인터넷은행으로 고객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 고객과 카드사 중금리대출 및 카드론 고객군이 얼마나 겹치는지 봐야겠지만, 대선 주자들의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 기조가 뚜렷한 만큼 카드사 간 신용대출 실적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캐피털, 저축은행, 상호금융 업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캐피털의 경우 신차, 중고차 대출 위주로 취급하는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털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진출이 활발해지면 신용대출 영업을 하는 캐피털 업체는 물론 2금융권 내에서 영업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며 "특히 저축은행 업권은 신용대출 사업 비중이 커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재명·김문수 "중금리대출 확대" 공약에…2금융권·인터넷은행 '긴장'


다만 은행, 인터넷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는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2금융권 영업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고객층과 2금융권 고객이 많이 겹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금리대출 요건에는 금리 한도, 신용 점수만 제시돼 있지 직업 유무, 연령, 거주지 등 세부 사항은 포함되지 않는다. 인터넷은행 고객과 2금융권 고객의 신용점수가 884점 이하로 비슷하더라도 직업 유무, 연령, 거주지 등을 살펴보면 고객군이 크게 겹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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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인터넷은행 업권은 중·저신용자 의무대출 비중을 올릴 예정이라는 민주당 공약이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고객 개인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카드론, 대부업까지 밀릴 정도로 신용도가 낮은 상황에서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문을 두드리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주자들의 중금리대출 확대 공약은 2금융권보다는 인터넷은행 대출 영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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