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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견제 위해 중·러 밀착…"강대국 관계의 모범"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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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안보 책임자들, 모스크바서 회동
안보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다짐
'트럼프식 美골든돔 구상'도 함께 비판

美견제 위해 중·러 밀착…"강대국 관계의 모범" 자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7월 3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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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천원칭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27일(현지시간) 중·러 관계가 강대국 간 관계의 모범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쇼이구 "양국 관계, 외부 압력 견딜 수 있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천 서기와 회담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견고한 기반 위에 있고 고유의 가치를 지니며 외부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정치적 이익에 희생될 수 없다"며 "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해 역대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서기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전략적 파트너십과 상호작용에 기반한 강대국 간 관계의 모범이 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권, 안보, 이익 개발을 저해하려는 시도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다"며 "양국 협력이 국제 관계의 민주화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천 서기와 함께 러시아산 드론과 무기, 전투 장비 등을 선보인 박람회를 참관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를 둘러봤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부터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제13회 안보 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에는 중국, 북한 등 100여개국 125개 이상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이해관계 맞는 양국…美' 골든 돔 구상'에도 한목소리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대(對)중국·러시아 견제 전략에 대한 공동 의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으며 양국 관계를 심화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미국이 최근 미국판 미사일방어체계(MD)인 '골든 돔(Golden Dome)'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미국판 미사일방어체계(MD)인 '골든 돔(Golden Dome)'을 2029년 1월까지인 자신의 임기 중에 실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미·소 냉전기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추진하다 미완에 그친 이른바 '스타워즈' 구상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든 돔 구상을 정식으로 발표하기 전부터 공동 성명을 내고 "심각하게 불안정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전략적 공격 무기와 방어 무기는 불가분의 관계인데, 이 계획은 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주를 전쟁 영역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함께 저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인 21일에도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계획은 우주를 군사화하고, 우주 무기 경쟁을 야기할 것"이라며 "국제 안보 및 군비통제 체제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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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러시아는 한결 누그러진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미국의 주권적 결정"이라며 "미국이 미사일 위협을 느낀다면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다만 핵 균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판단할 시점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러시아가 한결 '완화된(muted)' 입장을 밝혔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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