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자 토론서 김문수·이준석 맹공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마지막 TV토론에서는 특정 후보를 겨냥한 '아바타'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로 비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계엄 때 왜 여유 부렸냐"면서 날을 세웠다.
!["尹아바타" "계엄 때 왜 안들어왔나"…李 작심 맹공[대선판 흔든 이 한마디]](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52722301776138_1748352617.jpg)
27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 반란수괴가 귀환한다는 걱정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 아니냐"면서 맞받아쳤다.
'사면'이라는 단어를 놓고도 부딪쳤다.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이냐"를 묻자 김 후보는 "재판을 시작한 사람을 사면할 것이라는 질문은 성립하지도 않고 맞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되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한 다섯 가지 재판을 전부 셀프 사면할 것이냐"고 역질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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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12·3 계엄 당시 상황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이재명 후보는 "슬리퍼를 신고 슈퍼마켓에 가다가 국회로 쫓아온 국민도 있고, 화장도 못 한 여성의원도 담을 넘었다"며 "이준석 후보는 술 드시다가 그때 (계엄을) 알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을 끌고 있었다는 것이 납득이 안 되는데 해명을 해보라"고 물었다. 이준석 후보가 "허위사실"이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국회 앞에서) 말다툼을 할 때 누군가가 '의원님 담 넘어서 가야 한다'고 하니까 '시끄러워 인마' 이렇게 말을 막지 않았냐"고 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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